뱅크 1 - 부익부 빈익빈 ㅣ 뱅크 1
김탁환 지음 / 살림 / 2013년 3월
평점 :
품절


학창시절 역사는 내게 지루한 과목 중 하나였다. 참으로 어리석게도 국사를 하지 않을수 있다는 생각에 이과를 선택하고 역사와 관련된 것들을 멀리했던 것이 사실이다. 그래서인지 기본적으로 알아야할 것들을 다른 사람들에 비해 많이 알지 못한다. 시간이 흘러 책과 가까이 하려고 노력하다 보니 먼저 손이 가는 것은 역사 소설이다. 그리 싫었던 역사이건만 소설에서 만나는 역사들은 하나같이 흥미로운 이야기들 뿐이다. 그로 인해 허구의 이야기들 속에서 역사에 흥미를 가지고 정사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는지도 모른다. 아직까지도 모르는 것이 많고 배워가고 있기에 책을 읽으면서 배경이 되는 시대적 상황을 온전히 이해하지 못할때가 많지만 노력하며 읽고 있다.

 

참으로 파란만장한 일들이 많고 어느 시대보다 아픔이 많았던 근대. 그 시대를 배경으로 하고 있는 뱅크는 제목이 말해주듯 은행이라는 것이 생기면서 우리들에게 닥친 위기를 전하고 있다. 실제 우리들도 경제위기를 맞으며 자본의 힘이 얼마나 강한지 알듯이 우리들이 미처 알지 못햇던 새로운 힘을 맞이하며 많은 사람들이 그로 인해 아픔을 겪고 다시 일어나려 하고 있다.

 

다음 세상의 척도는 돈이라고 했다. 문은 아직 열리지 않았으나 기미를 알아차린 이들에겐 광야의 어둠이 두렵지 않았다. - 본문 13쪽

 

1876년 정월 아홉 살 장철호는 개성상인 장훈, 한양상인 홍도깨비, 인천상인 서상진이 시절에 관한 논의를 하는 것을 잠결에 듣는다. 훗날 자신이 이 운명의 회오리 속에 함께 한다는 것을 알기나 하는 것일까? 세 사람의 결의형제의 첫발을 내딛는 순간 그 자리에 함께 하고 있었던 것이다.

 

동갑내기인 장훈의 아들 장철호, 서상진이 데리고 온 제물포 어부 박만식의 아들 박진태, 최용운의 딸 최인향은 앞으로 닥칠 혼란스러운 새로운 바람을 맞으며 그 안에서 그들은 더한 바람을 맞이하게 된다. 1868년생으로 강화도 체결 당시 모두 아홉살인 세 사람.

아홉수를 겪지 않는 생은 없다. - 본문 82쪽

같은 나이의 아이들이지만 개성상인인 아버지를 따라 장사꾼 수업을 열심히 받는 철호와 국왕으로부터 신임을 받는 아버지를 둔 인향은 신문물에 빠져있다. 이 두사람과 달리 앞으로의 운명을 말해주듯 참으로 힘든 아홉살을 맞이하는 진태. 아직 어린 나이에 진태는 상주가 된다.이 세 사람은 생애 첫 아홉수를 맞이하지만 주어진 환경 때문인지 참으로 다른 시간을 보내고 있다.

 

서로 다른 출발을 하고 있던 이들의 만남은 인연인 것일까? 악연인 것일까? 라이벌이 될수 밖에 없는 철호와 진태. 그들의 중심에 있는 인향. 일과 사랑 모두 경쟁자일 수밖에 없는 이들의 운명은 앞으로 어떻게 될까? 1편에서는 철호가 자신의 잘못은 없지만 다른 이들을 위해 감옥을 갈수밖에 없는 상황들이 벌어진다. 경쟁에서 정정당당하게 싸워 이겼지만 철호는 이대로 무너지고 말것인가? 흥미진진했던 1편의 이야기 다음편에서는 철호가 이 위기를 어떻게 헤쳐나가게 될지 궁금하고 어떤 일들이 펼쳐질지 기대를 갖게한다.

 

내게 정녕 올까, 희망이라는 놈이? - 본문 33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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