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그리다, 빠지다, 담다 - 마음 가는 대로 눈길 가는 대로 뉴욕아트에세이
박아람 글.사진 / 무한 / 201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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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도 '뉴욕'이라는 도시를 생각하면 대부분의 사람들은 뉴요커라는 단어를 떠올리지 않을까? 멋진 옷을 입고 비싼 커피를 마시며 뉴욕 거리를 걷는 사람들. 우리들이 생각하는 뉴욕이라는 도시 사람들의 모습이다.

 

움직이는 것을 싫어하는 사람일지라도 누구나 세계 여행을 꿈꾸고 자신이 가고싶은 나라, 도시는 있을 것이다. 나또한 가고 싶은 나라고 있고 특별히 가고 싶은 도시들이 있다. 또한 그 도시에서 무엇을 할지 구체적인 그림을 그려 보기도 한다. 그 중 하나가 뉴욕 브로드웨이에서 내가 좋아하는 뮤지컬 작품들을 보는 것이다. 뮤지컬을 좋아하는 친구와 우리나라에서 공연한 작품들을 보며 언젠가 뉴욕에 가서 오리지널 공연을 보리라는 꿈을 가지고 있다. 시간이 흘러 현실문제들에 가로막혀 아직 이루지 못하고 있지만 언젠가 꼭 이루리라는 생각을 하고있다. 같은 꿈을 꾸던 친구는 결국 우리가 그렇게 꿈꾸던 공연을 브로드웨이에서 보고 왔다. 꿈을 이룬 친구를 보며 부러운 마음도 있지만 아직은 포기하고 싶지 않고 언젠가 꼭 이루리라 생각하고 있다.

 

 

나에게 행복한 꿈을 그리고 언젠가 그 꿈을 이루리라는 행복한 소망을 만들어 준 도시 뉴욕. 그렇게 꿈에 그리던 뉴욕을 책으로 만났다. 개인적으로 미술에 대해 잘 모르고 그림과 거리가 먼 나이지만 내가 좋아하는 도시의 다른 모습으로 만나 반가운 마음이다.

 

 

왜 하필 미술관 여행인가?

편하니까.

미술작품을 어떻게 봐야 하나?

혼자 보면 된다.

 

처음부터 나의 예상은 빗나갔다. 미술관은 다른 어떤 박물관보다 내게는 어려운 곳이다. 아는것이 없다는 생각에 찾는 것 자체가 부담스럽고 가벼운 마음이 아니라 조금은 무거운 마음으로 찾아가는 곳이 아닐까한다. 또한 다른 곳과 달리 혼자 가는것이 어색한 곳이다. 덩그러니 작품과 마주하는 것이 자신없고 스스로 느끼기에는 부족한 것이 많아 설명해주는 누군가와 동행하는 일이 많았다. 이런 나와는 달리 미술관은 혼자 편하게 볼 수 있는 곳이라고 말하는 작가. 아마도 우리들이 가진 편견이나 조금은 두려운 마음들을 버리고 출발해야할듯 하다. 편한 마음으로 책과 마주하는나. 앞으로 직접 미술관을 찾아가기 위한 조금의 훈련을 시작해본다.

 

 

지금부터 뉴욕의 29개 미술관을 편한 마음으로 하나씩 찾아가보려한다. 유대인 문화유산 미술관, 국립 아메리칸인디언 미술관, 고층건물 미술관, 디자인 미술관, 구겐하임 미술관, 바리오 미술관 등 참으로 많은 미술관들을 만날수 있다. 만약 이 중에 한 곳을 가게 된다면 어디를 갈까라는 고민을 하였다. 조금은 편한 마음으로 갈수 있는 곳이 뉴욕시 역사박물관이 아닐까? 서울에 살고 있고 아이들과 서울 역사박물관을 종종 찾는다. 그래서인지 뉴욕이라는 도시를 좀더 알고 싶고 뉴욕의 가장 정직한 모습을 만날수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에 이 곳을 찾고 싶다.

 

 

<뉴욕시 역사 박물관 외관>

 

미술관이라는 주제를 가지고 뉴욕을 여행을 다녀왔다. 문외한인 내가 제대로 미술관 여행을 떠날수 있을지 의문이였지만 처음 작가의 말처럼 혼자 편안한 마음으로 출발한 여행은 생각보다 즐거운 여행이였다. 햇살 가득한 공원에 편한 마음으로 산책을 나가듯 마음의 햇살을 듬뿍 받은 여행이 되었다는 생각이다. 공원을 거닐때 내 몸의 어느 곳에 햇살을 받아야지 하면서 걷는 사람들은 없을 것이다. 그렇듯 미술이라는 작품을 접하면서 이 작품에서 이런 것들을 얻고 저 작품에서는 꼭 어떤 것을 알아야한다는 생각을 버리고 누군가 전하는 것이 아니라 내가 느끼는대로 느끼면 그뿐. 내 마음대로 내가 편한대로 느끼고 생각하는 것이다. 조금은 자유로운 생각에서 출발한다면 우리들이 생각했던 것처럼 무겁고 지루한 여행이 되지 않을 것이다.

 

내가 미술을 좋아하는 가장 큰 이유는 미술에는 답이 없다는 것이다. 4지선다형을 거쳐 5지선다형까지 미리 짜인 각본 속에서 정해진 답을 찾는 것은 대학수학능력시험, 토익, 토플로 졸업하고 싶다. 미술은 객관식이 아닌 주관식이다. - 책 2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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