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지 않은 날이 더 많을 거야 - 삶에 서툰 나를 일으켜준 한마디
김지수 지음 / 흐름출판 / 2013년 4월
평점 :
절판


나이가 드니 늘어나는 몸만큼 눈물도 많아집니다. 따사로운 봄날 예쁜 꽃이 한가득 담겨 있는 표지에 떡하니 적혀 있는 제목을 보니 코끝이 찡해옵니다. <아프지 않은 날이 더 많을 거야> 아픔없이 살아가면 얼마나 좋을까요? 어떨때는 죽을만큼 아프고 차라리 내일이 오지 않았으면 하는 생각을 가질 정도로 힘든 날이 있습니다. 그럼에도 우리들은 살아갑니다. 우스개소리로 죽지 못해 산다고 하지만 제목이 주는 위안은 큽니다.

  

힘들때 토닥토닥 어깨를 두드려주는 누군가가 옆에 있는것만으로도 우리는 힘을 얻습니다. 그가 어떤 위로의 말을 하지 않더라도 나의 아픔을 함께하는 그가 있기에 나에게 닥친 문제를 해결하지 못할지라도 시련을 헤쳐나갈수 있는 힘을 얻게 됩니다. 이 책은 힘든 세상을 살아가는 우리들에게 토닥토닥 말없이 어깨를 두드려 주는 책이 아닐까합니다. 어떤 문제가 생겼을때 해답을 제시하고 어떠한 길로 가라고 하는 것이 아니라 함께 울고 웃을수 있는 이야기를 들려주며 누구나 아픔은 있는것이라 이야기합니다.

 

개인적으로 책 속에서 만나는 책, 영화, 음악들의 이야기가 좋습니다. 우리의 삶과 별개가 아니라 우리의 일부이고 우리와 함께 하는 이야기들이라 더 공감을 가지게 하는지도 모릅니다. 설령 내가 듣지 못한 음악, 읽지 못한 책, 못 본 영화가 나온다 하더라도 그 상황을 이해하지 못하는 것이 아니라 새로운 시각으로 보게 됩니다. 유난히 이 책에서는 많은 연예인들과 음악, 책, 작가들의 이야기를 만날수 있습니다.

 

모든 관계는 언제든 부도가 날 수 있는 크레딧카드다. 사랑이라는 카드로 마음껏 결제하면 어느 날 상처라는 이자가 붙어 날아온다. 오늘은 내가 상처의 가해자가 되고 내일은 내가 상처의 피해자가 된다. 그런데 특이하게도 노희경 드라마 속에 나오는 인물들은 자신이 타인에게 어쩔 수 없이 입히게 되는 상처에 대해 미안해할줄 안다. 나는 등장인물들이 지니는 그 '미안해하는 마음'이 참 좋았다. - 본문 113쪽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노희경 작가. 김지수 작가도 노희경 작가 쓴 드라마를 좋아한다고 합니다. 작가와의 공통점을 하나라도 발견하면 괜시리 작가와 조금은 친해지는 느낌입니다. 사실, 노희경 작가외에 좋아하는 노래나 영화 이야기가 나올때 많은 공감을 하게 됩니다. 아마도 비슷한 시대를 보낸 경험 때문이 아닐런지^^

 

자신의 이야기를 하는 것이 그리 쉽지 않을 것입니다. 자신의 아픔을 드러내는 것은 더더욱 그렇지 않을까합니다. 작가는 솔직한 자신의 마음을 우리들에게 보여주고 있습니다. 우리들에게 익숙한 영화, 음악, 책 그리고 작가가 만난 사람들과의 이야기를 통해 스스럼없이 자신의 아픔을 토해내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 아픔들은 작가 개인의 것만은 아닐 것입니다. 나의 아픔이기도 하고 우리들의 아픔이기도 합니다. 스스로에게 말해봅니다. 아프지 않은 날이 더 많을거야...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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