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스트 2 - 보이지 않는 적, 판타스틱 픽션 블루 BLUE 2-2 판타스틱 픽션 블루 Blue 2
스테프니 메이어 지음, 홍성영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09년 1월
평점 :
절판


개봉을 앞두고 있는 호스트. 영화를 보기 전 책으로 먼저 만나게 되었다. <트와일라잇>을 너무도 좋아하는 아이는 책도 읽고 영화도 보았다. 사춘기 소녀인지라 결국엔 영화 속 남자 주인공이 잘생겼다는 것에 더 관심을 보였지만 자신이 좋아하는 작가의 또다른 작품을 만나며 영화는 어떤 느낌일지 궁금해한다. 역시나 제러드나 이안의 역할이 누구이며 그들이 보여주는 로맨스에 더 관심을 보이는 사춘기 소녀와 함께 나또한 또다른 설레임을 가져본다.

 

예전에 한 개그 프로그램에서 '다중이'라는 캐릭터가 있었다. 도대체 그 안에 몇개의 인격체가 있는 것일까하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 우리들도 가끔은 가끔 내 안의 다른 모습에 깜짝 놀라는 경우가 있다. 다중이까지는 아니더라도 우리들도 몇개의 모습을 가지고 있지 않을까. 가끔 천사와 악마가 싸우는 장면이 나오듯 우리 안에서도 선한 나와 악한 내가 끊임없이 싸우고 있지 않을까? 하지만 이건 나의 여러 모습이지만 서로 다른 인격체가 살아가는 것은 다를 것이다. 

 

세상 지킴이, 알의 노래를 불러라, 하늘 침소, 뒤틀린 눈, 수면을 보라, 두 번째 해돋이 등의 이름을 가졌던 방랑자 소울이 지구에서 완다라는 이름을 가지게 되었다. 하나의 몸안에 살게 된 닮은듯 하지만 결국 하나가 될수 없는 멜라니와 완다. 그들은 그 안에서의 서로를 존중하며 살아가는 방법을 찾아간다. 하지만 친구인 그 둘이 하나의 몸을 살아가기는 쉽지 않은 일이다. 제러드를 사랑하는 멜라니, 이안을 사랑하는 완다. 이 둘은 하나의 몸으로 그들과 마주하는 것이 쉽지만은 않다.

 

물론 그들은 싸우고 있었다. 그들은 잔인한 인간이니까. 그들에게 폭력은 즐거움이었다. - 본문 114쪽

 

1권의 처음 부분을 읽을때만해도 정체모를 존재들이 인간을 위협한다고만 생각했다. 그들의 무수무시한 계획이 인간들을 사라지게 하고 있다는 생각에 두려운 마음이 들었다. 하지만 거짓도 모르고 상대에게 해를 끼치지 않는 소울 완다. 자신의 목숨이 어찌될지 모르는 상황에서도 위험을 무릅쓰고 자신을 죽이려 했던 카일의 목숨을 살리려 했다. 그런 그녀의 모습을 보며우리들은 욕심많고 이기적인 우리의 모습을 반성하게 된다. 오히려 우리들이 더 잔인하고 서로를 불신하는 이기적인 존재가 아닐까라는 생각을 하기도 한다.

 

배반자. 부적응자도 아니고 방랑자도 아닌 배반자. 나는 내 형제자매의 생명을 내 새로운 가족인 인간의 성난 손아귀에 넘기는 것이다. - 본문 265쪽

 

완다는 도대체 어떤 존재일까? 자신의 희생하면서까지 멜라니를 제러드 곁에 남겨두고 싶어한다. 자신이 사랑하는 이안을 두고 떠나는 슬픔이 있지만 자신보다는 멜라니의 사랑을 지켜주고 싶어한다. 우리들로서는 할수 없는 행동이 아닐까? 자신의 사랑을 위해 멜라니를 밀어낼수도 있지만 완다는 자신보다 다른 이들을 위해 희생을 선택하게 되는 것이다. 처음에 이야기를 만나면서 인간이 사라지고 다른 생명체들이 지구를 지배하는 그런 무서운 상상을 했지만 결국 인간은 남게 된다. 그들은 오히려 우리들에게 많은 것을 남기고 떠나는 것이 아닐까? 혹시 우리 곁에도 완다와 같은 소울이 있을지도 모른다. 아니면 내 안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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