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너희만 먹는 거야? - 식량 이상한 지구 여행 2
장성익 지음, 송하완 그림 / 풀빛미디어 / 201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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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지의 모습이 눈에 확 들어옵니다. 한 사람은 식탁 가득 먹을 것이 놓여있는데 다른 아이들은 배고픔에 서있을 힘이 없고 눈물을 흘리기도 합니다. 주위를 봐도 먹을 것이 차고 넘칩니다. 아이들도 많이 먹어서 배가 부른 경우는 있어도 먹을 것이 없어 배고픔을 느끼는 일은 없을 것입니다. 그렇기에 먹을 것이 없어 아이들이 눈물을 흘리고 있다는 것을 쉽게 이해하지 못합니다. 물론 방송이나 신문을 통해 아직도 하루에 한끼조차 먹을 수 없는 아이들이 있다는 소식을 접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하지만 그런 소식이 아이들에게 직접 와닿는 이야기가 아니라 조금은 아쉬운 마음입니다.

 

 

왜 너희만 먹는 거야? 의미심장한 제목입니다. 10장에 걸친 먹거리에 대한 이야기는 충격적입니다. 우리들은 아침에 눈을 떠 아침 식사를 시작으로 자는 순간까지 먹을 것과 함께 합니다. 간혹 욕심이 지나치다 싶을 정도로 먹을 것에 집착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우리들에게 먹거리는 단지 생존의 의미만은 아닙니다. 그 이상의 의미를 가지고 있기에 중요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우리의 손에 먹을 것이 오기까지의 과정을 보면서 참으로 많은 사람들의 손을 거치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하지만 그 과정들이 순탄하지만은 않습니다. 우리들이 맛있는 초콜릿을 먹기 위해 많은 아이들의 희생이 따르고 힘없는 노동자들은 중노동에 시잘리며 독한 농약에 노출되어 여러가지 병으로 고생하고 있습니다.

 

우리들의 먹거리로 인한 환경의 오염도 무시할 수 없는 부분입니다. 고기를 좀더 싼 가격으로 많이 먹기 위해 동물들의 생존 공간은 좁고, 초식동물인 소에게 동물성 사료를 먹이고 있습니다. 그로인해 광우병, 조류인플루엔자, 구제역 등의 질병으로 동물뿐만 아리나 우리들에게까지 피해를 줍니다. 결국 우리의 욕심으로 우리가 피해를 보고 있는 것입니다. 우리의 끝없는 욕심으로 생태계가 파괴되고 동물들을 학대하고 있는 것입니다. 

 

 

먹을 것이 남아돌고 심지어 남겨져 버려지는 음식들이 많은데 한편에서는 왜 굶주리는 사람들이 늘어만가는 것일까요? '자유로운 경쟁'이라는 이름아래 강대국들이 자국의 이익을 추구하다보니 결국 힘없는 가난한 나라에게는 불이익이 돌아갑니다. 결국 가난한 나라의 사람들에게는 먹을 것이 제대로 돌아가지 않는 것입니다.

 

처음에 아이와 책을 볼때는 단순한 먹거리에 관한 이야기가 담겨 있는 책이라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책을 통해 무역이나 경제, 환경 뿐만 아니라 다양한 분야의 이야기들을 알게 됩니다. 책을 보며 마음이 무거워지는 것이 사실입니다. 먹을 것으로 얼마나 많은 이익을 얻으려고 환경은 생각하지 않고 끝없는 욕심을 부리고 있는지 모르겠습니다. 한쪽에서는 굶주리고 다른 한쪽에서는 욕심으로 채워진 먹거리로 인해 질병을 얻는 웃지못할 일들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다시한번 먹거리를 통해 우리의 모습을 돌아봐야하지 않을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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