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5.18 민주화 운동이 일어났을까? - 윤상원 vs 전두환 역사공화국 한국사법정 59
이계형 지음, 남기영 그림 / 자음과모음 / 201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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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을 키우다보면 혼내는 일이 종종 있습니다. 그 중 하나가 아이들이 거짓말을 하는 경우가 아닐까합니다. 어떠한 상황에서도 거짓말을 하는 것은 용서가 되지 않습니다. 아이들이 잘못을 하고 처음에는 거짓말을 할지언정 나중에는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고 용서를 빕니다. 이렇게 어린 아이들도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는데 아직도 자신의 잘못이 무엇인지 얼마나 큰 죄를 지었는지 모르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왜 5·18 민주화운동이 일어났을까? 윤상원 vs 전두환

큰 아이가 초등학교때 <화려한 휴가>라는 영화를 보았습니다. 아이는 영화를 보는 내내 '왜?'라는 말을 했습니다. 영화속 상황들을 이해할수 없었던 것입니다. 아이의 눈에 아무 죄도 없는 사람들이 무차별하게 구타를 당하고 목숨을 잃는 것에 대해 이해할 수 없었던 것입니다. 아이에게 그 영화는 의문투성이였습니다. 그전까지  5·18 민주화운동에 대해 관심을 가지지않고 정확하게 알지 못했는데 아이는 영화를 보고 관심을 가지기 시작했습니다. 그 당시엔 5·18 민주화운동의 정확한 의미보다는 영화가 주는 이야기 때문에 눈물을 흘렸는지 모릅니다. 영화를 통해  5·18 민주화 운동을 알게 된 아이는 책을 찾아보고 왜 그런 일들이 일어나야만 했는지 찾아보게 되었습니다. 어린 초등학생에게도 그 일은 분노를 가져오게 만들었습니다. 아주 작은 아이들의 마음에도 분노를 가져온 그들은 자신의 죄도 모르고 있으니 우리는 더 분노할수 밖에 없습니다.

 

당시 작전명이 '화려한 휴가'였죠? 그렇게 지은 이유가 있나요?

(중략)

작전명에 대해 말하기  싫다는 거죠? 제게는 '너희는 시민이 아니라 폭도를 때려잡는 것이다. 이것은 살인이 아닌 휴가다. 너희가 배운 충정 훈련을 휴가에서 마음껏 펼쳐라'라는 의미로 생각되는데, 어떻습니까? - 본문 78쪽

 

 

역사는 객관적인 눈으로 보는 것이 중요합니다. 역사공화국 시리즈를 만날때마다 고마운 것은 우리가 한편에 서서 생각하는 것이 아니라 다양한 관점에서 바라볼수 있다는 것입니다. 이번에는 어떤 재판이 기다리고 있을까요? 다른때와 이번에는 죽은 영혼들이 소송을 제기했습니다. 얼마나 억울한 죽음을 당했기에 이승을 떠돌고 있는 것일까요? 그들은 5·18 민주화 운동 당시 희생된 영혼들입니다. 이 영혼들은 '광주 민주화 운동 희생자 연합회'를 조직하여 전두환 전 대통령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한 것입니다. 희생당한 영혼들은 공정한 역사적 심판을 받고 그가 진정으로 죄를 뉘우치는 것이라 말합니다. 그들의 바람처럼 죄를 뉘우치고 희생당한 영혼들과 유가족들에게 사죄하는 모습을 바라며 우리들은 재판을 지켜보게 됩니다.

 

책을 통해 아이들에게 많은 사람의 죄를 밝히고 인간으로서는 할수 없는 일들을 했다는 것을 알려주는 것은 아닙니다. 아이들은 책을 보며 5·18 민주화 운동에 대해 정확히 알아가고 왜곡된 이야기가 아니라 그 사건에 대한 진실을 알아가는 것이 중요하다는 생각입니다. 우리들이 말해주는 것이 아니라 아이들을 책을 보며 자신의 생각을 만들어 가는 것입니다. 조금은 무거운 이야기라 아이가 읽으며 부정적인 시각으로 바라보는 것은 아닐까하는 걱정이 있었지만 오히려 아이들은 우리들보다 객관적으로 바라보고 우리의 우려와 달리 자신의 생각으로 사건을 바라봅니다. 공정한 담당 판사가 내린 판결을 보며 아이들은 어떤 판결을 생각하게 될까요?

 

 

 

역사 유물 돋보기에서 우표로 보는 1980년대의 대한민국을 통해 그 당시 발행된 우표들이 나왔습니다. 마침 어릴 적 새벽부터 줄을 서서 사모았던 우표집을 찾아보니 제가 가지고 있는 것들도 있더라구요. 박정희 대통령 추모 특별 우표제11대 대통령 취임 기념우표. 아이는 책속에 있는 우표들이 집에 있는것이 마냥 신기하기한듯 쳐다보기만 합니다. 지금은 편지대신 문자나 이메일을 이용하니 우표를 자주 사용하지 않아서인지 이런 기념우표들이 있다는 것이 신기한 아이. 아이는 다른 친구들과 같은 책을 읽으면서도 조금은 특별한 재미 하나를 얻어가고 있다는 생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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