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모네이드 재판 문학의 즐거움 40
재클린 데이비스 지음, 이서용 옮김 / 개암나무 / 2013년 1월
평점 :
절판


 

 

재판의 공정함을 나타내기 의해서일까요? 표지에는 어느쪽으로도 기울지 않은 저울이 있습니다. 하지만 저울 위에 있는 두 소년의 표정은 심상치 않습니다. 왼쪽에 앉은 소년은 의기양양한 모습인데 오른쪽 소년은 화가 나고 억울한 표정입니다. 그 모습을 돋보기로 들여다보는 밝은 모습의 소녀. 아마도 사건을 투명하고 정확하게 보겠다는 의도일까요? 돋보기를 들고 있습니다. 이 아이들은 무엇때문에 재판을 하게 되는 것일까요? 표지를 보는 것만으로도 어떤 내용일지 궁금증을 불러 일으키는 책입니다.

 

남매인 에반과 제시는 4학년이 되었습니다. 나이는 어리지만 월반을 하여 오빠와 같은 학년이 된 제시. 4학년이 된 에반과 제시에게는 앞으로 어떤 일들이 벌어질까요? 학교에 가자 아이들에게 가장 큰 관심은 스콧의 엑스박스 20/20 입니다. 입체안경과 동작 감지 장갑이 있는 최신 게임기를 샀다고 자랑하는 스콧의 옆에는 아이들이 둘러쌓여 그 이야기를 듣고 있습니다. 이 모습을 못마땅하게 바라고 있는 에반. 에반은 무슨 이유에서 엑스박스 20/20 이야기에 관심을 보이지 않는 것일까요?

 

지난 주 에반과 친구들은 잭의 집에 딸린 수영장에서 농구를 하고 있었습니다. 수영하는 동안 208달러를 넣어 둔 반바지를 잭의 방 침대위에 놓아 둔 에반. 함께 놀던 스콧이 화장실에 간다고 한다며 수영장을 나가 몇분 후에 자기 집으로 돌아가겠다고 갑자기 가버렸습니다. 친구들과 놀고 옷을 갈아입으려던 에반은 주머니 안에 208달러가 없어졌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에반은 당연히 그 돈을 스콧이 훔쳐갔다고 생각을 하게 됩니다. 그러니 스콧이 산 엑스박스 20/20이 곱게 보이지 않고 자신에게서 훔친 돈으로 산 것은 아닐까하는 의심을 하게 됩니다.

 

 

이런 상황들을 알고 있는 제시는 재판을 하려 합니다. 많은 친구들 앞에서 스콧이 에반의 바지 속에 있던 208달러를 훔쳐갔다는 사건을 놓고 진위를 밝히려는 제시. 은근히 이 재판을 통해 스콧의 유죄가 밝혀졌으면 바라는 에반. 자신의 무죄를 알리고 싶은 스콧. 이 사건의 진실이 무엇인지 궁금한 아이들. 모든 아이들은 재판을 위해 준비하고 제시는 오빠를 위해 스콧의 유죄를 밝히려고 노력을 합니다. 과연 에반은 스콧이 반바지 속에 든 208달러를 가져간 것이라 다른 친구들에게 알리고 자신의 돈을 찾을 수 있을까요?

 

 

책을 보며 아직 어린 제시가 재판을 준비하는 것을 보며 깜찍한 생각이 들었습니다. 대부분의 아이들은 어른들에게 이르거나 직접적으로 당사자에게 직접 묻는 경우가 많은데 제시는 사건을 정확히 해결하기 위해 재판을 합니다. 단순하게 흉내내는 것이 아나라 아이들이 직접 판사, 변호인, 배심원, 방청객이 되어 사건을 해결해 나가고 있습니다. 아이들은 감정적으로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아니라 재판과정을 거치며 객관적인 눈으로 사건을 바라보고 결국에는 모든 진실이 밝혀집니다. 다소 어려운 용어나 재판의 구성등에 대해 자연스럽게 알아가는 시간이 되지 않을까합니다. 또한 아이들은 제시와 에반이 문제들을 지혜롭게 해결하는 과정을 보며 감정적이 아니라 객관적이고 넓은 시야를 가지게 되지 않을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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