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면 좀 어때! 푸른숲 새싹 도서관 6
고토 류지 지음, 하세가와 토모코 그림, 고향옥 옮김 / 푸른숲주니어 / 201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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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엄마를 닮아 내성적인 아이들이 학교에 입학했을때 제일 걱정이 되는 것이 친구 사귀는 것이였습니다. 저학년 때는 엄마들이 와서 학교 청소를 해주는 경우가 많아 엄마들이 온 친구들은 함께 놀수 있는 기회가 많았지만 일을 하고있는 저는 학교에 가보질 못하니 아이들이 친구 사귀기는 더욱 힘든 일입니다. 사실 어렸을때 친구 사귀는 것이 힘들었던 경험이 있어 우리 아이들만은 공부보다는 그런 점이 많이 신경 쓰였습니다. 그런데 고맙게도 아이들은 저보다 더 씩씩하여 엄마가 학교에 오지 않는다고 기죽지 않고 친구들과도 문제없이 지내고 있습니다. 물론 많은 친구들은 사귀지는 못하지만 마음을 함께 나누는 친구들이 있으니 다행이라는 생각입니다.

 

구로사와의 반이 교실 대청소를 하는 날입니다. 개구쟁이 구로사와는 청소하기 싫지만 선생님의 말씀에는 꼼짝하지 못하니 열심히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 장난꾸러기가 가만히 있을리가 없겠죠. 칠판을 열심히 닦던 걸레로 신이의 얼굴을 칠판 닦듯이 박박 문지릅니다. 신이는 얼굴을 닦으며 다시는 구로사와와 놀지 않겠다고 다짐을 합니다. 하지만 눈에서 흐르는 눈물은 그치지 않습니다. 같은 반 친구들이 위로해주지만 눈물은 그칠줄은 모릅니다. 나중에는 친구들이 다른 일에 신경을 쓰자 혼자라는 생각이 드는 신이.

 

'결국 내 마음이 어떻든 아무도 상관없는 거야.' - 본문 33쪽

 

집에 와서도 눈물이 흐릅니다. 혼자라고 생각했지만 엄마는 나의 편입니다. 엄마는 이렇게 눈물많은 신이를 울보라고 하지 않습니다. 엄마에게 마음을 털어놓고 나니 구로사와에 대한 미움도 가벼워졌습니다. 장난을 치기는 하지만 구로사와가 못된 아이가 아니라고 생각하는 신.

  

'걸레로 얼굴을 닦은 일은 절대로 용서할 수 없어, 하지만 구로사와는 혼자 놀면 심심해하니까 오늘만 같이 놀아줄까?' - 본문 64쪽

 

이제 1학년이 되는 친구들은 모든면에서 서툴 것입니다. 그 중에서도 힘든 것이 친구관계가 아닐까 합니다. 친구들과의 관계는 어찌보면 참으로 어려운일입니다. 아직은 자신의 감정이 먼저이고 다른 친구들의 마음을 들여다보는 것이 힘들 것입니다. 그런 아이들이 다른 친구의 마음을 조금씩 들여다보기 시작합니다. 장난꾸러기이고 자신을 괴롭혔지만 친구이기에 용서하는 마음이 생기고 그 마음이 조금씩 열리고 있는 모습을 보니 기특하기만 합니다. 1학년 꼬마친구 신이와 구로사와의 통통 튀는 이야기들이 마냥 귀여운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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