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진짜 사랑해! 그림책 놀이터
설라이나 윤 글.그림, 박선하 옮김 / 키즈김영사 / 2012년 12월
평점 :
절판


 

진짜진짜 사랑해.

그냥 사랑해도 아니고 진짜 사랑해도 아니고 진짜진짜 사랑해라고 말을 합니다.

도대체 누가 누구를 이렇게 사랑하는 것일까요?

아이들이 어렸을적에는 사랑한다는 말을 참으로 많이 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이제 아이들이 커가니 괜시리 쑥스러운 마음에 그 말을 자주 해주지 못합니다.

하지만 아이들은 편지를 쓸때나 이야기하는 중간에도 '엄마,  사랑해!' 라는 말을 자주 하는데

전 자주 해주지 못하니 문득 미안한 마음이 드네요.

 

 

운명인 것일까요?

길을 가던 아기 펭귄 핑코는 하얀 눈 위에서 울퉁불퉁한 무언가를 발견합니다.

이리보고 저리보고 만져 보아도 도무지 무엇인지 알수 없습니다.

하지만 확실한 것은 이름도 알수 없는 이 친구가 핑코처럼 추위를 느낀다는 것입니다.

새로운 이 친구를 위해 목도리도 직접 떠주고 함께 노는 아기 펭귄 핑코.

"네가 무엇이든 상관없어!"

이름도 모르고 누구인지 모르지만 핑코에게는 중요하지 않습니다.

목도리도 떠 주었지만 아직도 추위를 느끼는 친구.

속상한 마음에 할아버지를 찾아가니 친구의 이름은 솔방울이고 따뜻한 숲에서만

살수 있다는 이야기를 듣습니다.

솔방울을 위해 숲을 찾아가 폭신하고 아득한 둥지를 만들어 주는 핑코.

그 곳에 함께 있을 수 없으니 자신의 집으로 돌아오지만 솔방울이 궁금해집니다.

 

 

오랜만에 찾아갔지만 핑코는 다른 모습을 한 솔방울을 한 눈에 알아보았습니다.

자신이 만들어준 목도리를 아직까지 하고 있는 솔방울, 아니 이제는 한 그루 나무가 되어있는 친구.

모습은 변했지만 서로의 마음은 변함이 없습니다.

핑코와 솔방울은 멀리 떨어져 있었지만, 마음만은 언제나 둘이 함께 있었지요 - 본문 33쪽

 

나이가 드니 쓸데없이 눈물만 많아집니다.

핑코와 솔방울의 모습을 보면서 왜 마음이 찡한 것일까요?

단순한 우정을 넘어 사랑을 나누는 친구들.

사실 추운 곳에 사는 펭귄이 솔방울을 위해 따뜻한 곳을 찾아가는 길이 그리 만만치 않았을 것입니다.

하지만, 핑코는 친구를 위해 그 힘든 길을 묵묵히 찾아갑니다.

아이들을 위한 그림책을 만났지만 우리의 모습을 돌아보게 됩니다.

 

 

마지막 장을 보니 다시한번 뭉클해지네요.

핑코와 솔방울의 사랑이 번져 이제는 숲속의 많은 친구들이 형형색색 목도리를 하고 있는 것이 보입니다.

그 모습을 보면서 우리들도 서로에게 사랑의 마음을 전하면 얼마나 좋을까하는 바람을 가져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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