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답하라 1997 응답하라
박이정 지음, 이우정 극본 / 21세기북스 / 2013년 1월
평점 :
품절


 

 

참으로 많은 사람들의 인기를 받았던 드라마 <응답하라 1997>. 공중파가 아니었음에도 시청률도 높았고 관심이 많았던 드라마이다. 나또한 본방사수하여 본 드라마이다. 이 드라마의 매력이 도대체 무엇이였길래 그렇게도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받은 것일까? 배경은 1997년이지만 그 시기의 청소년기를 보내지 않은 사람일지라도 각자 자신의 추억이 담긴 학창시절로, 무모할 정도로 무언가에 빠져 자신만의 세계를 가지고 있었던 학창시절로  돌아가게 했다는 것이다. 현실이라는 이름을 거부하고 앞으로 무섭게 나아가던 그 시절. 이제는 드라마가 아닌 책속의 1997년으로 들어가보려 한다.

 

이번에는 드라마가 아닌 책으로 <응답하라 1997>을 만났다. 드라마를 보았기에 책을 보며 그 인물들을 지울수가 없다. 간혹 영화나 드라마를 먼저 보고 책을 읽는 경우 방해를 받는 경우가 있다. 전자들이 사랑을 받았던 작품이라면 상관없지만 그렇지 못한 경우들이 많다. 책이 드라마나 영화로 만들어졌을때 제대로 표현하지 못하거나 우리들이 가진 상상력을 방해하는 경우가 있다. 하지만 이 책은 반대로 드라마가 책으로 만들어졌다. 드라마를 본 사람이라면 글을 읽으며 그 장면들을 떠올리며 다시한번 추억을 만들어 갈것이고 드라마를 보지 못한 사람들은 윤제와 시원, 준희, 학찬, 유정, 성재의 학창시절을 보며 자신들의 추억을 생각하며 책을 읽을 것이다.

 

욕도18, 나이도 열여덟.

누구든 사랑할 수 있을것 같고, 사소한 것 하나에도 자신의 모든 것을 걸었던 나이. - 본문 37쪽

 

 

이제는 30대 초반이 된 친구들이 동창회에서 다시 만나 1997년 고등학교 시절을 각자 떠올리며 이야기는시작한다. 과거 학창시절과 현재 동창회의 이야기가 교차하며 우리들에게 소중한 시간들을 선물해 준다. 일명 빠순이라 불리는 HOT 토니안의 열렬한 팬이 시원과 그런 시원을 오랜시간 마음에 품어온 윤제, 누구에게도 말할수 없는 비밀을 간직한 준희, 서울에서 전학온 학찬, 애교많은 유정, 장난기 많고 해피 바이러스를 전달하는 성재. 6명의 평범한 고등학생들의 이야기를 보면서 우리들도 잠시 그 시절로 돌아간다. 1997년에 학창시절을 보내지 않은 사람일지라도 우리들은 공감을 하게 된다. HOT는 아니지만 학창시절 좋아하는 연예인에 관한 모든것을 모으고 친구들과 공유하던 시간들. 라디오에 사연을 보내기 위해 편지지를 예쁘게 꾸미고 짝사랑의 열병을 앓고 어른들이 인정하지 않는 우리들만의 고민으로 참으로 열정적인 시기를 보냈었다. 가끔은 공부만 아니라면 돌아가고 싶은 나이 18살이다.

 

삶은 예상치 못한 순간에 사람을 배신한다. 그 형태는 지독한 슬픔일수도 있고, 지독한 두려움일수도 있다. 그럴 때 사람들이 할 수 있는 건 그리 많지 않다. 피하고 외면해도 소용없다. 담담하게 현실을 받아들이고 맞서 싸워야한다. - 본문 109쪽

 

이제는 어른이 되었다. 두려움이 없던 그 시절이 끝나고 이제는 아픔도 알고 내가 무슨일을 하면 상처를 받게 될것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러기에 그 시절로 돌아갈수 없다는 것도 알게 되고 그 시절의 열정이나 순수함을 찾을수 없기에 드라마를 보며 이 책을 보며 우리는 소중한 우리의 추억을 다시 꺼내어보며 한편으로는 슬펐는지도 모른다. 하지만 사람은 추억을 먹고 산다고 하지 않았던가? 우리가 그 시절의 순수함이나 열정을 다시 가질수는 없겠지만 그 추억을 다시 떠올렸다는 것만으로 우리들에게 작은 행복을 안겨다 주었다는 생각이다. 각자의 추억을 떠올리며 자신들이 돌아가고픈 그 시간을 말해보시길... 응답하라 1997.

 

<책을 더 재미있게 보기^^> 

책 표지만 보고 지나치시면 안되요. 안을 펼쳐보시면 드라마의 예쁜 장면들이 한가득 담겨있어요. 멋진 윤제의 모습부터 우리의 마음을 아프게했던 준희의 모습까지 볼수 있으니 표지안쪽도 자세히 살펴보시길...

 

 

각 장의 이야기마다 QR코드를 이용해 하이라이트 장면을 볼수 있습니다. 

 

 

전 본방사수 하여 보았지만 아직 드라마를 보지 못한 큰 아이가 보고 싶은 6장의 하이라이트 장면.

 

 

다시봐도 멋진 윤제의 모습입니다. 드라마를 못보신 분이라며 책을 보시며 QR 코드를 이용해 드라마의 장면을 함께 보실수 있으니 책을 보는 재미가 더 크지 않을까 합니다. 이 부분도 놓치지 마시고 꼭 보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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