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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자마 파티 ㅣ 아무도 못 말리는 책읽기 시리즈 12
나탈리 샤를르 지음, 이정주 옮김, 전은혜 그림 / 책빛 / 2012년 12월
평점 :
아직 우리 아이들은 파자마 파티를 해본적이 없지만 주변의 여자친구들이 종종 파자마 파티라는 이름으로 자신들끼리만의 하루를 보낸다. 큰 아이는 관심을 보이지 않는데 작은 아이는 이 책을 보며 자신도 꼭 파자마 파티를 해보고 싶다고 한다. 원래 관심을 가지고 있던터라 책을 보며 꼭 하겠다는 다짐(?)을 하는 아이. 엄마가 허락을 해줄때까지 자기는 계속 이야기하겠다는 아이는 이네트만큼이나 집요함을 가지고 있다^^
"아빠와 엄마도 이따금 두 분끼리 조용하게 얘기하고 싶을 때가 있으면, 우리를 빼놓고 레스토랑에 가시잖아요. 우리도 마찬가지예요. 그래서 파자마 파티를 하는 거에요." - 본문 12쪽
![](http://image.yes24.com/blogimage/blog/n/a/naetoile/20130113230920966758.jpg)
이네트 강피아니. 친구들과 생애 첫 파자마 파티를 하기 위해 오래전부터 계획을 세운다. 제시카, 루, 살마와 멋진 파티를 하기 위해 준비를 하고 가족들은 이네트를 위해서 하루동안 다른 약속을 잡는다. 하지만 이네트의 계획과 달리 동생 루카스가 아파 집에 남아있게 되자 아빠도 친구들과의 저녁약속을 취소하고 집에 남게 된다. 모 언니마저 친구집에서 돌아오니 이네트의 처음 계획과는 다르게 되어버렸다. 그렇다고해서 파자마 파티를 취소할수 없으니 계획을 변경하여 재미있는 시간을 보내려 노력한다. 이런 상황에 3층에 살고 있는 엄마의 친구 베로니카 아주머니의 가족까지 이네트의 집을 방문한다. 여자들끼리만의 파티를 계획했지만 이네트의 처음 계획과는 달라지고 친구들이 이런 파티를 싫어할까봐 걱정이 되니 눈물까지 난다. 과연 이네트는 파자마 파티를 끝까지 할수 있을까?
파자마 파티까지는 아니지만 나또한 학창시절 친구들이 집에 찾아와 밤새 이불 속에서 이야기를 하며 밤을 지새웠던 기억이 있다. 물론 초등학교때는 그런 생각을 하지도 못하고 중학교때 친구들이 집으로 찾아와 우리만의 비밀(?)스러운 이야기를 하며 추억을 만들어갔다. 나에게도 이런 추억이 있고 울 아이들도 소녀들이라 함께 책을 읽으며 공감하는 부분들이 많았다. 남자 아이들은 흥미를 갖지 못할수도 있겠지만 여자 아이들에게는 확실히 재미를 주는 책이다. 파자마 파티를 하는 것 자체보다는 계획하는 과정에서 일어나는 소소한 사건 하나하나를 보며 이네트와 같은 마음으로 읽어간다. 책을 보며 아이가 다른 친구집에 가는 것은 걱정이 되니 아이가 원하는대로 친구들을 한번 초대해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만드는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