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양의 파편
오세영 지음 / 영림카디널 / 201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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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를 배우기 시작하면서 마음이 아프고 절대로 잊혀지지 않는 일이 있다면 다른 나라에게 우리의 주권을 빼앗긴일일 것이다. 홍길동이 호형호제를 할수 없었던 것처럼 우리 나라에 살고있지만 떳떳하게 우리 땅이라고 우리 나라라고 말할수 없었던 시절이 있었다. 그 아픔은 지워지지 않고 아직까지 큰 상처로 남아있다. 그 시대를 살지 않았던 우리들에게도 큰 아픔인데 그 아픔을 아직도 간직하고 살아가는 분들의 마음은 어떠할까? 이처럼 우리에게 큰 아픔을 준 그때를 배경으로 한 이야기라 읽으면서 힘이 없다는것이 얼마나 슬픈 일인지 다시한번 뼈아프게 느끼게 된다.

 

부모님의 존재에 대해서는 잘 알지 못하고 의병활동을 하던 외삼촌마저 잃게 된 이신, 조선 제일의 화기장이였던 아버지를 이어 최고의 무기를 개발하려는 김명, 여자이지만 해군 무관이 아빠의 피를 물려받아 나라를 위해 작은 힘이라도 보태려하는 주명선. 세 명의 어린 친구들은 의병활동을 하는 어른들 못지 않게 각자의 자리에서 묵묵히 자신의 일을 해내는 아이들이다. 지금은 어른들 옆에서 도움을 주고 있지만 언젠가 이 아이들이 자라 주권을 되찾고 당당하게 우리 나라라는 것을 알릴 것이다.

 

"넓은 세상이 너를 기다리고 있다. 비록 어렵고 힘든 나날이 이어지겠지만 대한제국의 앞날이 너와 같은 동량에게 달려있다는 사실을 절대로 잊어서는 안된다." - 본문 236쪽

 

러일전쟁때 침몰한 러시아 군함에 실린 금괴를 서로 차지하려는 사람들. 우리는 다른 나라의 손에 넘어가기 전에 그 금괴를 찾으려 한다. 우리는 그 금괴를 러시아 첩보대와 일본 헌병대보다 먼저 찾을수 있을까? 우리가 주권을 되찾고 힘을 키우기 위해서는 기소옥이라는 불리는 태양의 파편이 필요한다. 신이가 가지고 있던 대한제국 황실의 유물인 태양의 파편 하나가 많은 사람들의 생명을 구했듯이 그것이 있다면  우리는 나라를 되찾을수 있는 것이다.

 

"그래, 대한제국을 수호하는 빛을 꼭 손에 넣어서 째앗긴 나라를 다시 찾을 거야." - 본문 252쪽

 

조선의 부국강병을 이루기 위해 꼭 필요한다는 말을 남기고 간 이신의 외삼촌 최두연. 그는 어린 조카와 태양의 파편을 지키기 위해 목숨까지 잃게 된다. 도대체 태양의 파편이 무엇이길래 많은 사람들이 그토록 지키려 하고 찾으려 했던 것일까? 표지에 보면 한 소년의 손에서 빛나는 무언가가 보인다. 그것은 스스로 빛을 내고 강한 힘을 가지고 있는 태양의 파편이다. 우리에게 힘이 있었다면, 그들과의 전쟁에서 맞서 싸울수 있는 무기만 있었다면 지금과 많이 달라진 모습이지 않을까하는 생각이다. 강대국 사이에서 우리들은 우리의 목소리도 낼수 없을 정도의 약한 나라이고 우리 스스로 나라를 지킬수 없었던 아픔이 있었다. 그러기에 이 책을 만나면서 그 아픔이 고스란히 전해진다. 하지만 우리에게 아픔만을 남기는 책은 아닐 것이다. 그날의 아픔을 이겨내고 이제는 더 이상 누구에 의해서가 아니라 우리 스스로 생각하고 우리의 목소리를 다른 나라들이 귀울이게 만들어야 하지 않을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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