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지개 접시
다쿠미 츠카사 지음, 이기웅 옮김 / 북폴리오 / 2012년 12월
평점 :
절판


처음 그림을 그리기 시작한 아이들이나 어떻게 색칠을 해야할지 난감할때 우리들은 무지개 색으로 꾸미는 경우가 많다. 전혀 어울릴것 같지 않은 색들이 모여 무지개빛을 만들면 그림을 그리는 사람이나 보는 사람들에게 행복이 전해진다. 우리에게 새로운 희망을 가져다줄것만 같은 무지개. 어렸을때도 어른이 되서도 우리들은 무지개를 보면 설레이기까지 한다. 무지개를 만나듯이 책과의 만남은 우리들에게 설레임을 안겨준다. 우연치않게 요즘 요리와 관련된 책을 많이 접하게 되었다. 우리의 삶에서 빠질수 없는 중요한 부분들이고 단지 허기를 채우는 역할이 아니라 우리들에게 행복의 전도사 역할을 하는 요리이기에 이 책을 읽기전부터 미소를 짓게한다.

 

어떠한 꿈도 갖지 못했던 히로에게 운명의 시간이 다가온다. 우연히 방송에서 <셰프 혼마>라는 프렌치 레스토랑의 오너 셰프가 <그릇에 담긴 것은 나 자신> 이라는 말에 강렬한 인상을 받고 요리사가 되겠다는 꿈을 가지게 된다. 그 사람의 모습을 보고 진로를 선택했지만 순탄하지는 않았다. 아빠의 반대로 힘든 시작을 하였지만 확고한 꿈이 있었기에 그리 힘든 일이라 생각하지 않고 <구지 조리사 전문학교>에 입학하여 열심히 요리 수업을 받게 된다.  학교에서 만난 요스케, 게이고, 도시오와 함께 각자의 꿈을 향해 자신의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고 있다.

 

"감이라는 건 요리사에게 반드시 필요한 것이지. 가장 중요하다고도 할수 있을 게다. 교과서대로 진행되지 않는 게 요리야. (중략) 아무리 훌륭한 재료도 한순간의 타이밍을 놓치면 빛을 잃고 말지. 그 한순간을 붙잡을 수 있는 사람을 우리는 일류라 부른다." - 본문 171쪽~172쪽

 

여러 색들이 모여 만들어진 이야기, 여러 색을 가진 사람들이 모여 우리들에게 무지개빛 삶을 보여주고 있다. 누구나 꿈을 가지고 있지만 그 꿈을 모두 이루지는 못할 것이다. 하지만 이루지 못하더라도 최선을 다했다며 그 사람이 꿈을 이루지 못했다고 말하지 못할 것이다. 하지만 어이없는 이유들로 포기를 한다면 어떠할까? 누구에게나 고비가 온다. 그토록 바라던 요리사의 꿈이였음에도 히로 또한 좌절을 하고 다른 일을 잠시 하게 되지만 결국 자신의 꿈을 다시 찾아간다. 요리를 통해, 요리사를 꿈꾸는 히로와 친구들을 통해 우리들에게도 무지개를 만들도 자신이 가진 꿈의 꽃을 피우라고 말하고 있다.

 

꽃을 피우든 시들게 만들든 그건 네 자유지만 한 번뿐인 인생이다. 기왕이면 피울 가능성이 있는 길에 정진해라. - 본문 291쪽

 

20대 초반의 청춘들이 요리를 통해 자신들의 꿈의 빛깔을 만들어가고 있다. 문득 우리들은 자신이 꽃을 피우지 못할 길에 서있는 것은 아닌가하는 의문을 가지게 된다. 진정한 자신의 꿈을 찾기 보다는 다른 사람들의 기준과 시선을 의식하며 길을 걷고 있는건 아닌지 생각을 해보게 된다. 단순하게 맛있는 요리를 만날수 있는 책이라 생각했지만 우리들에게 자신이 가는 길을 돌아보게 하고 진정한 자신의 꿈을 찾으라 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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