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외교관 아빠가 들려주는 외교 이야기 - 세계를 무대로 꿈을 꾸는 어린이에게 ㅣ 토토 생각날개 24
정기종 글, 임익종 그림 / 토토북 / 2012년 12월
평점 :
초등학교때 외교관의 꿈을 가지고 있었던 큰아이는 중학교 1학때까지 그 꿈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사실 이 꿈은 아이가 스스로 생각한 꿈이라고 보다는 초등학교때 아이가 자신의 장래에 대해 결정을 하지 못하자 선생님께서 추천(?)해주신 꿈입니다. 선생님 말씀이라면 자다가도 벌떡 일어나는 아이였던지라 그 말씀대로 꿈을 이루기 위해 한걸음씩 나아갔습니다. 그래서인지 이 책을 만나면서 반가움반 서운함반입니다. 엄마 입장에서는 그 꿈을 그대로 간직하고 이루었으면 하는 바람이지만 아이는 자신이 그리는 다른 꿈을 찾아가려 합니다. 자신의 의사로 결정한 것이 아니라 주위어른들을 권유에 의한 꿈이였기에 당연한 것인지도 모르겠습니다. 지금은 자신이 원하는 역사학자가 되기 위해 한걸음씩 나아가고 있습니다. 조금만 빨리 이 책을 만났더라면 아이가 아직도 외교관의 꿈을 간직하고 있을까요^^
외교관 아빠가 들려주는 외교 이야기.
이 책은 외무공무원이 직접 들려주는 생생한 외교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직접 경험한 일들을 바탕으로 자신의 아이를 위해 만들어준 책이라하니 아빠의 마음이 담겨있어 우리들에게 딱딱한 외교가 아니라 따스하게 다가옵니다. 외교가 무엇이지 출발해서 나라와 나라 사이에는 어떤 일들이 일어나며 외교관에 대한 자세한 이야기, 우리들도 대한민국의 대표라는 이야기까지 담겨 있습니다.
아마도 반기문 유엔사무총장의 영향(?)으로 많은 아이들이 외교관의 꿈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막상 어떤 일을 하며 어떤 과정을 거치고 단지 눈에 보이는 역할뿐만 아니라 마음가짐이나 자세에 대해서는 알지 못한다는 생각입니다. 실제 생활을 바탕으로 쓰여진 책이라 그런지 아이들이 현장에서 외교를 하고 있는건 아닌지 하는 착각을 하게 됩니다. 실제 외교관의 꿈을 가진 아이들이라면 이 책이 그런 점에서 많은 도움이 되리라 생각합니다. 또한 다른책들과 달리 무조건 좋은 점을 알리기 보다는 외교관으로서의 힘든 일들과 단점 등에 대해서도 솔직히 말하고 있습니다. 우리들은 어쩌면 늘 겉에 보이는 좋은 점만을 보고 실제 안을 들여다보고 실망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 책에서는 정확하게 알려줍니다. 그렇다고 해서 아이들이 이런 점을 보고 꿈을 포기하지 않으리라 생각합니다. 미리 어려운 점이나 단점 등에 알고 있다면 그 일을 하는데 좀더 노력하고 지혜롭게 헤쳐나가지 않을까요? 아빠의 무릎에 앉아 아빠가 들려주는 이야기를 듣는 것처럼 편안하게 외교에 대해 알아갈수 있는 시간입니다. 꼭 외교관의 꿈을 가지지 않은 아이들도 재미있게 외교에 대해 알아가고 자신이 가진 꿈들을 향해 한걸음씩 나아가는 시간이라는 생각입니다.
여러분이 어떤 꿈을 꾸든 그 꿈은 여러분 자신의 것만은 아닙니다. 여러분 각자가 꿈을 이루어 갈 때 우리나라도 더욱 발전할 수 있다는 사실을 항상 기억하기 바랍니다. - 본문 134쪽~135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