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회탈, 다시 살아나다 노란돼지 창작동화
무돌 글.그림 / 노란돼지 / 201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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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에 아이와 함께 안동을 다녀왔습니다. 더운 날에 하회마을, 도산서원 등을 하루 일정으로 소화하느라 힘들었던 기억이 있습니다. 아이도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더운 날씨라고 말할정도이니 참으로 힘들게 다녀온 여행입니다. 그날 하회별신굿탈놀이가 있어 잠시동안이지만 아이와 함께 관람을 했습니다.  아무래도 해학적인 요소가 많아서 구체적인 내용을 알지 못해도 좋아합니다. 옛이야기를 소재로 하고 조금은 고전적인 내용들이라 나이드신 어른들이 좋아하는 공연이 아닐까했는데 의외로 어린 친구들도 많고 함께 웃으며 즐겁게 본 공연입니다. 

 
 

 

할아버지의 작업실은 금지구역이라 허락을 받아야만 들어갈 수 있습니다. 톱, 망치, 끌, 조각칼 등의 위험한 도구들이 가득한 그곳을 해질무렵 몰래 들어갈 작정입니다. 커다란 나무부터 납작한 나무, 제멋대로 뻗은 못생긴 나무까지 있는 싱그러운 나무냄새가 가득한  할아버지의 작업실이 좋습니다 .

 

아! 하지만 이런 한가한 이유 떄문에 할아버지 작업실에 들어가려는 건 절대 아니야. 가면 안되는 곳에 몰래 들어가려고 하는 데는 다 사정이 있어. 거기엔 우리 가족이 모르는 누군가가 있는 게 분명해.

그것도 한두 명이 아니라 꽤 여러 명이! - 본문  16쪽

 

할아버지의 작업실에서는 매일 시끄러운 소리가 들립니다. 하지만 가족들은 나의 이야기를 믿지 않습니다. 아무도 믿지 않으니 내가 들어가서 확인을 해보는 수밖에 없습니다. 도대체 매일밤 시끄럽게 떠드는 존재는 누구일까요?

 

아는만큼 보인다는 말의 진리를 다시한번 느끼는 시간입니다. 아이가 하회마을을 다녀와서인지 <하회탈, 다시 살아나다>를 보면서 그날 본 탈들을 기억하고 내용들을 기억합니다. 또한 하회별신굿 탈놀이에 대해서도 정확한 내용들을 알아갑니다. 안동 하회마을이 세계 문화유산에 등재된것은 알고 있었지만 하회 별신굿 탈놀이가 중요 무형문화재 제69호이고 하회탈도 우리나라 국보라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책을 보며 단지 하회탈에는 어떤것들이 있는지 아는것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그들이 왜 탈을 쓰며 많은 사람들 앞에서 무엇을 말하려고 하는지 알아갑니다. 하회탈과의 만남을 통해 우리의 삶뿐만 아니라 옛 사람들의 삶도 함께 돌아볼수 있는 소중한 시간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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