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 최강 꽃미남이 되고 싶어 살림어린이 새싹 동화 (살림 1,2학년 창작 동화) 4
이송현 지음, 김진화 그림 / 살림어린이 / 201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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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은 안으로 굽고 고슴도치도 제 자식이 예쁘다고 하지만 우리 아이들에게는 늘 미안한 마음이다. 못난이 엄마, 아빠를 만나 아이들의 외모도 평범하다라고 밖에 표현하지 못한다. 소녀들이기에 외모에 대한 관심이 많을텐데 아이들은 일찍이 자신들의 외모에 대해 객관적으로 보는 눈을 가지게 되었다. 그래서인지 외모에 대해서 포기라기 보다는 달관했는지 모른다. 어차피 외모에 대해 신경을 쓴다고해서 달라질것이 없으니 더 이상 다른 아이들과 비교하지 않으려 스스로 노력하고 있다. 가끔은 못난이 엄마를 만나지 않았더라면 아이들도 다른 소녀들처럼 예쁘다는 소리를 많이 들으며 지냈을있을텐데라는 생각을 한다. 그래서인지 아이들의 외모에 대한 이야기나 책을 접하면 늘 미안한 마음이다. 그래도 아이들은 긍정적으로 자신들의 외모를 받아들이고 있어 고마운 마음이다.

 

 

키가 작아 '땅콩 반바지'라는 별명을 가지고 있는 조하준. 엄마, 아빠도 키가 작으니 엄마는 하준이 키가 크게 하기위해 여러가지로 노력하고 있다. 하준이의 친구 정운기는 사람들에게 '고놈 참 잘 생겼다'라는 말을 늘 듣고 다닌다. 무슨 잘못을 해도 잘생긴 외모덕에 운기는 혼나지 않고 넘어간다. 자신은 키도 작고 못생긴 외모 때문에 항상 운기와 비교되는 것이 싫다. 하준이는 누가 비교하기 이전에 스스로 운기와 비교를 하면서 상대적으로 부족하다는 생각을 한다.

 

공부시간에 운기가 까불거리는 것을 본 선생님도 "잘생겨서 내가 한 번만 봐 준다."이래요. 여자애들도 내가 장난치거나 놀리면 끝까지 따라와서 내 등을 세게 때리면서 운기가 놀리면 우는 체하면서 운기 마음에 들려고 안간힘을 쓰는 거 있죠? 세상은 참 불공평해요. 잘 생긴 사람한테만 유리하잖아요! - 본문 57쪽

 

 

모든 사람들이 다 그런건 아니지만 같은 조건이라면 외모를 따지게 되지 않을까? 개그소재로 외모에 대한 이야기들이 많이 나오는것을 봐도 많은 사람들이 공감하고 있다는 것을 알수 있다. 같은 행동을 잘생긴 사람과 못생긴 사람이 했을때 상대방의 반응은 다르다. 우리는 그 모습을 보며 씁쓸한 웃음을 짓게 된다. 그러기에 하준이의 이야기를 보며 웃을수만은 없다.

 

운기에게 꽃미남이 되기 위한 비법을 배우지만 하준이에게는 통하지 않는다. 자신감도 갖고 스스로 최강 꽃미남이라는 생각을 하며 운기처럼 행동하지만 다른 사람들이 인정을 해주지 않는다. 하지만 하준이는 포기하지 않을 것이다. 언젠가 키도 자라고 꽃미남이 되는 자신의 모습을 상상하며 내일을 꿈꾼다. 우리들은 최강 꽃미남이 되기 위한 하준이의 노력이 헛되지 않기를 바랄뿐이다. 하준이는 알고 있을까? 우리들 눈에는 운기보다 하준이가 더 멋지다고 생각하고 있다는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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