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은땅의 아들 파랑새 청소년문학 1
크리스티앙 자크 지음, 성귀수 옮김 / 파랑새 / 2006년 11월
평점 :
절판


 

아무 걱정없이 넉넉하게 살아가던 '조용한 자' 게루와 '자상한 여인' 네제메트. 두 사람은 느즈막에 얻은 카모세와 함께 행복하게 살아가고 있었다. 어느 날 찾아온 세테크는 파라오의 명이라며 게루의 땅과 집을 빼앗는다. 하루아침에 살아갈 집을 잃고 힘들게 살아가야만하는 카모세의 부모님. 카모세는 그 사실을 인정할 수없어 마을 감독관을 찾아가지만 파라오의 명이라 세테크에게 땅과 집을 주어야만 한다는 것이다. 그 누구도 파라오의 명을 거역할수 없다고 하지만 카모세는 진실을 밝히고 싶다. 여지껏 살아온 터전을 잃은 부모님을 위해 진실을 찾기 위해 길을 떠나는 카모세.  

 

"신들이 그렇게 정한 것이네. 우리의 운명은 신들의 손에 달려 있지. 아무리 저항해 봐야 소용 없어. 자네 부모나 나처럼 복종해야만 하는 거야. 파라오의 명에 이러쿵저러쿵 토를 달 수는 없는 것이지." - 본문 22쪽

 

모든 것이 주어진 운명이라며 받아들이라고 말을 말하지만 카모세는 받아들일 수없다. 자신의 운명을 찾아야 한다고 생각하는 카모세. 신 앞의 인간은 나약하기만 한 존재이다. 어느 것 하나 자신의 생각대로 할수 없다는 것을 인정하고 싶지 않고 자신의 부모님이 당한 일을 당연한 것이라 받아들일 수도 없는 일이다.

 

"참고 배움에 힘써라. 정의는 언젠가는 반드시 그 모습을 드러내게 되어 있다." - 본문 95쪽

 

길을 떠나 기하학 선생의 제자로 견습생 생활을 하며 실력을 인정받아 그토록 바라던 토지대장을 확인하기하게 되고 키모세의 정체를 밝혀내고 그토록 바라던 것들이 제자리로 돌아오게 된다. 모두들 무모하다고 생각했던 일들을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자신의 신념을 버리지 않고 진실이 무엇인지 알아냈다.

 

현존하는 소설가 중 이집트학에 독보적인 권위를 자랑하는 작가가 들려주는 이야기를 아이와 함께 보면서 카모세에게 많은 관심이 가는 것이 사실이다. 이제 자신의 꿈을 찾아가고 자신이 해야할 일이 무엇인지 스스로 생각하기 시작한 아이가 만나 카모세. 평범한 아이가 자신이 살던 곳을 떠나 파라오의 서기관이 되어 가는 과정들을 보면서 어느것 하나 그냥 지나칠수 없게 된다. 자기 주관이 뚜렷하고 어찌보면 다른 사람들과의 소통을 잘하지 못한다는 생각이 들기도 했지만 자신의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정확히 알고 있는 카모세. 그것을 이루기위해 거짓이나 불성실이 아니라 최선을 다하고 진심으로 다가간다는 것이다. 이집트라는 곳에 대해 환상을 가지고 있는 아이. 오래 전 신비의 나라 이집트에서 카모세를 만난 아이는 그 친구를 따라 자신만의 운명을 찾아가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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