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겨진 인격 - 우리 안에 숨은 거짓말쟁이, 사기꾼, 죄인에 관한 놀라운 진실
데이비드 데스테노 & 피에르카를로 발데솔로 지음, 이창신 옮김 / 김영사 / 2012년 1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누구에게나 숨겨진 모습은 있을것이다. 의도적으로 남에게 나의 모습을 숨기려는것이 아니라 자신안의 모습은 하나가 아니라는 생각이 든다. 개그 프로그램에 나오는 '다중이'까지는 아니더라도 우리의 모습을 하나로 말할 수 있을까? 선과 악으로만 우리의 모습을 말할 수 있는 것일까? 나또한 악이 아닌 선의 모습만 가지고 있다고 자신있게 말할 수 없다. 가끔은 누구나 자신조차 알지 못한 숨은 모습에 놀라는 일이 있지 않을까?

 

가끔 우리들은 '저 사람은 그럴 사람이 아닌데...' 라는 말을 하곤 한다. 평소 모습이나 행동을 보았기에 그가 우리들이 손가락질 할만한 일을 했다는 것이 믿어지지 않는다. 또한 그 행동 하나로 그 사람을 나쁘다고 단정짓기도 힘들다. 어떤 것이 그의 진짜 모습일까? 방송이나 뉴스에서 전혀 예상치 못한 인물들이 사회적 물의를 일으키는 것을 보고 당장 그 죄값을 치르라고 이야기하기 보다는 그가 그런 일을 했다는 것이 믿기 어려워진다. 또한 한번의 잘못으로 평생 용서받지 못하는 사람들도 있다. 그 한번의 잘못으로 평생 죄인처럼 살아가는 사람들도 있다. 열길 물속은 알아도 한길 사람속은 모른다고 했던가? 도대체 우리들은 숨겨져 있는 사람들의 본모습을 어떻게 알 수 있을까? 우리가 보고 있는 모습은 모두 거짓인것일까?

 

우리가 연구한 결과, 도덕성은 탄력적일 뿐 아니라 도덕성을 결정하는 저울은 우리 레이더로 조정되는 정신세계에 따라 끊임없이 왔다 갔다 한다. 그렇다고 슬퍼하지는 말라. 우리가 선천적으로 결함이 있다거나 나약하다거나 못됐다는 뜻은 아니다. 도덕적으로 문제가 있는 행동을 하고도 죄책감을 못 느끼는 게 아니라, 우리 마음이 그 죄책감을 침묵케 하는 데 뛰어날 뿐이다. - 본문 69쪽~70쪽

 

책에서의 다양한 실험을 통한 사람들의 모습을 보며서 우리들도 누구나 그런 상황에 처하면 나쁜 모습을 들어내기도 한다. 그런 모습을 보인 사람들을 나쁘다고 단정짓기도 힘든 상황들이다. 누구에게나 다양하고 많은 모습들이 숨겨져 있다. 단지 상황에 따라 숨겨진 모습 중 하나가 나올 뿐이다. 주어진 상황에서 어떤 모습을 보여야할지는 본인이 선택하는 것일것이다. 하지만 그 선택들이 온전히 이성에 의해서만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기에 우리는 실수를 하는 것인지도 모른다.

 

책에서는 말한다. 그들의 연기에 속은 것이 아니라 우리 뇌가 세상을 인지하는 방식에 속은 것이라고. 다양한 상황 속에 놓여있는 우리들이 어떤 모습으로 보여질지 자신도 모른다. 물론 계획적으로 다른 이들에게 악의적으로 다가가는 경우도 있겠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그런 계획적인 것과는 달리 무의식적으로 자신의 숨겨진 모습이 보여질때가 있다. 그러기에 받아들이는 우리들이 좀더 넓은 눈으로 바라보고 이해해야 하지 않을까?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