낯선 여름, 천국의 문을 두드리다 ㅣ 풀빛 청소년 문학 9
조르디 시에라 이 파브라 지음, 서선례 옮김 / 풀빛 / 2012년 11월
평점 :
절판


우리들은 한 손이 하는 일을 다른 손이 모르게 하는 것을 미덕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이제는 다른 손뿐만 아니라 다른 사람의 손들도 알게 해야하지 않을까한다. 물론 자신이 하는 선행을 자랑하듯 알리라는 것이 아니라 그 일을 함께 할 손을 찾기 위해 이야기하는 것은 당연하다는 생각이다. 연말이 되니 많은 사람들이 손길이 필요한 곳들을 찾고 있다. 물론 선의의 행동을 하는 사람들도 있겠지만 의례적으로 연말이면 찾아가고 그런 모습을 사진으로 남겨놓는 사람들을 보면 가끔은 마음이 무겁다. 물론 모든 사람들이 그런것은 아니지만 순수하게 봉사를 하는 사람들이 아닌 경우를 종종 보게된다. 간혹 자신의 이익을 위해서나 상급학교에 진학하기 위한 조건으로 봉사를 하는 사람들도 있다. 물론 그것을 뭐라할수는 없지만 목적이 어찌되었든 봉사하는 그 시간만큼은 순수한 마음이였으면 하는 바람이다.

 

제목에서 말하는 '천국의 문을 두드리다'는 도대체 무엇을 의미하는 것이고 책에서 밥딜런의 'knockins’ on heaven’s door' 를 언급한 이유가 무엇인지 책을 읽는 내내 의문이였다. 하지만 책 속 마지막 문장을 보면서 모든 의문이 해결되었다. 

"꿈이 현실로 이루어졌을때 천국을 맛볼 수 있을 것이다." - 본문 300쪽

 

남부러울것 없는 실비아. 부유한 집안의 명성 높은 의사 부모님을 두고 외모또한 출중하니 다른 사람들의 시기와 부러움을 한몸에 받는다. 그런 그녀가 인도로 의료봉사를 떠난다. 아빠는 그런 실비아의 행동을 이해하지 못하고 같이 봉사를 하는 레오도 그런 그녀가 곱게 보이지 않는다. 그녀의 진심을 알지못한체 사람들은 그녀의 외모와 배경을 보고 편견어린 시선으로 바라본다. 그런 편견을 깨고 싶어 누구보다 열심히 봉사를 하는 실비아.

 

많은 사람들이 세계 여러 나라에서 봉사를 하고 있다. 그들이 봉사를 하는데는 여러 이유들이 있을것이다. 목적을 떠나 그들이 봉사를 하는 그 순간만큼은 진심으로 마음을 다하고 모든 사람들에게 희망을 주고 싶어서이지 않을까? 지금도 누구도 알아주지 않지만 도움의 손길이 필요한 곳에서 묵묵히 함께하는 그들에게 힘찬 응원의 박수를 보내지 않을수 없다.

 

"이곳은 단순히 다른 사람을 도와주는 일만 하는 게 아니야. 인생을 배우고 제대로 직면하는 방법을 배우게 되지. 인생 학교나 마찬가지야. 혼자서가 아니라 다른 사람과의 협동을 통해 배우게 되지." - 본문 47쪽

 

어쩌면 봉사의 숨은 힘 중 하나가 무섭게 전파된다는 것이다. 가장 반대를 했던 실비아의 아빠가 가장 든든한 응원군이 되고 다른 곳에서 누군가를 위해 일하게 되었으니. 우리들은 가끔 봉사를 하시는 분들이 그들에게 도움을 준것이 아니라 오히려 그들에게 많은 것을 배우고 있다는 말을 듣는다. 그런 말을 들으면서 조금은 형식적인 이야기가 아닌가라는 어리석은 생각을 했다. 하지만 이제는 그 말의 의미를 알게 되었다. 우리도 지금 당장 천국의 문을 두드리기 위해 발걸음을 내딛어야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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