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 수호지 세트 - 전5권 ㅣ 새롭게 읽는 좋은 동양 고전
하상만 엮음, 박원홍 그림, 시내암 원작 / 청솔 / 2012년 8월
품절



수호지는 4대 기서중 하나라고 합니다. 북송시대 협객들의 이야기라 하니 그 시대상이나 인물들의 면면을 들여다보는 재미가 큰 책입니다. 성향의 차이일수 있겠지만 아이가 삼국지나 수호지 등의 이야기를 많이 접하지는 않았습니다. 그나마 만화로 된 이야기나 축약본을 읽기는 했지만 그다지 흥미를 느끼지 못해 이 시리즈를 만나면서 조금은 걱정이 되었습니다. 아이가 만화로 접하던 내용들을 5권이나 되는 책으로 만나면서 혹시나 거부감을 느끼지는 않을런지.


학교에서도 고전읽기를 하고 있을 정도로 요즘 많은 아이들이 고전을 많이 접하고 있습니다. 전 고등학교때 삼국지와 수호지를 접했는데 지금 아이들은 저희때와는 달리 뭐든지 빠르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만큼 이해력도 좋고 받아들이는 속도도 빠른듯합니다. 고전을 단지 옛이야기라고 아는 것이 아니라 그 안에 숨어 있는 이야기를 찾아내는 재미를 안다면 아이들도 지루하지 않게 읽을 수 있을것 같습니다.

우리나라가 아닌 중국을 배경으로 해서인지 지명이나 인물들의 이름이 그리 익숙하지 않지만 5권까지 읽으면서는 어느새 익숙한 이름들이 됩니다. 책을 읽다가 아이가 어느 지역을 말하는것인지 궁금해서 처음에는 여러번 앞을 펼쳐보며 읽더라구요. 하지만 나중에는 어느 정도 익숙해서인지 아니면 일일이 다시 찾아보는 것이 힘들어서인지 지명을 찾아보지는 않더라구요. 어찌되었든 수호지 속 지명이 한눈에 알아보기 쉽게 지도로 표시되어 많은 도움을 받습니다.


처음에 5권이나 되는 책을 아이가 읽을수 있을지 의문이였지만 느리게 읽던 처음과는 달리 읽으면서 많은 인물들이 보여주는 다양한 이야기들 때문인지 빠르게 읽어나가더라구요. 여자 아이라 평소 많은 관심을 보이지 않아 끝까지 읽을수 있을지 걱정이였는데 그건 제 기우였나봅니다. 아이와 함께 읽으면서 중국인들이 좋아하는 고전으로 뽑힐만하다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이 책을 읽으면서 마음에 들었던 것은 특별부록입니다. 긴 이야기를 읽고 나서 아이가 모든 내용을 기억하고 그 인물들을 모두 알아야한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책에서도 단순한 내용을 기억하는 질문이 아니라 사건이나 인물에 대해 생각해 보는 시간을 만들어 줍니다. 하나의 사건이 주어졌을때 왜 그런 일이 일어났으며 인물들은 왜 그런 행동을 했을까라는 생각을 하게됩니다. 아이가 수호지를 단순히 무협소설이라 생각하는 것이 아니라 많은 인물들의 생각과 그 시대의 이야기들을 알아가면서 좀더 넓은 시야를 가지지 않을까 합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l 공유하기 l 북마크하기찜하기 l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