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슬픔에는 끝이 있다 - 30년간 200만 명을 치유한 위로의 심리학
로버타 템즈 지음, 정미현 옮김 / 애플북스 / 2012년 11월
평점 :
절판


모든 슬픔에는 끝이 있다. 아직은 모르겠다. 왠지 슬픔이 무뎌지면 그 사람에 대한 예의가 아닌것 같다는 생각에 오히려 힘들때도 있다는 생각이 든다. 가까운 이들의 죽음, 사랑하는 이들의 죽음을 담담하게 맞이할수 있는 사람이 얼마나 있을까? 부모님이 곁에 계시고 나의 형제들이 지금은 함께하고 있지만 언젠가 그들과도 이별의 시간을 맞이할때가 올것이다. 하지만 아직은 그런 생각을 하고 싶지 않다.

 

가족들과의 헤어짐은 없지만 친한 후배와의 영원한 이별을 했기에 책을 읽으면서 마음이 아팠는지도 모르겠다. 같이 공부를 할때는 그다지 친하지 않고 오히려 공부를 마치고 모임을 만들면서 친하게 된 후배. 두살 차이지만 늘 언니같고 따뜻한 마음을 가진 아이였다. 힘들게 공부를 하면서 일을 했기에 서로에게 마음의 의지가 되었는지도 모르겠다. 바쁘다는 이유로 일년에 한두번 밖에 볼수 없었는데 마지막 모임은 나로 인해 만남을 갖지 못했다. 다른 일정이 겹쳐 혼자만 빠지려 했지만 이상하게도 그 후배가 연락이 와 언니가 시간될때 다시 모임을 정하자 하기에 그럼 다음주쯤 시간 정해서 연락하자 해놓고 난 결국 연락을 하지 못했다. 오히려 그 친구에게 먼저 연락이 왔지만 전화를 건 사람은 후배가 아니라 후배의 남편이였다. 아직도 믿기지 않고 믿고 싶지 않은 일이다. 어느새 10여년이 흐르고 그 후로 내 휴대폰이 몇번 바뀌었지만 아직도 친구 목록에는 그 후배의 전화번호가 남아있다. 왠지 번호를 지우면 내 마음속에서도 사라질것 같아 아직 지우지 못하고 있다. 어쩌면 남은 사람들은 영원히 그 슬픔을 간직하며 아파해야 하는지도 모르겠다.

 

많은 사람들이 사랑하는 사람들과의 영원한 헤어짐으로 아파하고 있다. 슬픔을 지울수는 없겠지만 그 슬픔으로 남아 있는 사람들이 자신의 삶까지 포기하는 일은 없어야 할것이다. 책에는 실제 사례와 그 슬픔을 어떻게 치유해 나가는지에 대해 나와 있어 막연한 치유가 아니라 슬픔에 젖어 있는 사람들이 스스로 이겨내려 한다는 것이다.

 

한 번 사는 인생이다. 인생은 총연습이 아니라 딱 한번의 본공연이다. 사랑하는 이의 죽음을 기리고 그를 추억하기 위해 슬픔 한 복판에서 스스로 행복을 경험할 줄 알아야 한다. - 본문 250쪽

 

지금도 어딘가에선 사랑하는 이들과의 헤어짐으로 아파하는 이들이 있을 것이다. 그 슬픔에 젖어 다시는 행복의 시간을 생각을 하지 못하고 그를 잊고 자신이 행복을 꿈꾼다는 것이 미안할지도 모른다. 하지만 슬픔에 빠져 자신의 삶을 살지 못하고 어둠의 시간을 보내는것을 안다면 먼저 떠난 이들이 과연 행복할까? 이제는 눈물이 아닌 행복의 시간을 찾아야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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