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빠가 없었으면 좋겠어 라임 향기 도서관 2
이성 지음, 김윤경 그림 / 가람어린이 / 2011년 4월
평점 :
절판


삼남매의 맏이여서 그런지 언니, 오빠 있는 친구들이 부러웠다. 특히 오빠 있는 친구들이 왜이렇게 부럽던지. 반대로 동생들은 자신들이 맏이였으면 좋겠다라고 말을 했다. 이렇듯 누구나 자신의 위치보다는 다른 모습을 더 부러워하며 사는지 모르겠다. 이성에 눈을 뜨고 첫사랑이라는 감정이 피어오르기 시작한건 친구의 오빠들을 보면서 아닐까? 집에서 늘 보던 남동생은 어리고 철없어 보이는데 친구의 오빠들은 왜이렇게 믿음직스러워 보이는지. 어른이 되어서야 남자들은 다 똑같다는 것을 알았지만^^

 

교통 사고로 갑자기 돌아가신 아빠와 할아버지. 엄마는 공부를 하기 위해 외국으로 유학을 떠나고 할머니, 오빠와 함께 살게 된 미오. 아직 어리광을 피울 나이에 아빠를 잃고 엄마마저 공부를 하기 위해 곁을 떠났지만 웃으려 노력하는 참으로 밝은 친구이다. 오빠는 미오를 돌봐주기 보다는 장난만 치고 무시를 하는것 같아 오빠가 밉기만하다. 그런 오빠와 일요일마다 아침 운동을 하는 미오. 미운 오빠와 운동을 하는 이유는 바로 오빠의 친구 재형이 때문이다. 오빠와는 달리 믿음직스러워 보이고 항상 미오를 챙겨준다. 이런 재형 오빠가 미오의 마음에 들어오기 시작한다.

 

상큼한 첫사랑 이야기에 우리가 미소지을즈음 미오의 오빠 진우와 할머니의 작은 오해가 우리의 마음을 아프게 한다. 엄마, 아빠의 결혼을 반대하셨던 할머니. 아빠의 집안과 달리 엄마의 집안이 어렵다는 이유로 외할머니를 무시하고 엄마 때문에 아빠와 할아버지가 교통사고를 당했다고 생각하여 엄마를 질책하고 원망을 하여 엄마가 유학을 떠난거라고 생각하는 진우. 진우가 이런 생각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모르시는 할머니와 그런 모습을 지켜보아야만 하는 미오. 서로의 감정을 숨기고 함께 살아가는 모습을 보며 우리들은 얼른 오해를 풀었으면 하는 간절함으로 책을 보게 된다.

 

순정만화를 보는듯한 착각에 빠지게한다. 우리집에 있는 소녀도 또래의 이야기이고 자신의 감정이 조금씩 보여서인지 관심을 가지고 본 책이였다. 가족이지만 서로의 마음을 말하지 않으면 오해가 생기고 그로 인해 서로 상처를 주기도 한다. 사랑하는 가족을 잃은 남은 가족들이 그 상처를 보듬어가며 지내는 모습을 보며 우리들도 곁에 있는 이들에게 차마 말하지 못했던 마음을 전해보려한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