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의 열정으로 세계를 지휘하라 - 세계인의 마에스트로 정명훈이 전하는 희망의 초대장 청소년 롤모델 시리즈 (명진출판사) 14
류태형 지음 / 명진출판사 / 2012년 9월
평점 :
절판


세계적인 마에스트로 정명훈.

그를 모르는 사람들이 있을까? 그의 형제들은 음악가로 우리들에게 너무도 많이 알려져있다. 세계적인 음악가로 성장한다는 것이 쉽지 않은 일인데 그의 가족들을 보면서 우리는 부러워하지 않을 수 없다. 물론 개인적인 노력이 없었다면 지금의 그 자리에 서지 못했을 것이다. 하지만. 그런 재능을 가지고 태어나고 그런 재능을 알아본 어머니가 계셨다는 것이 평범한 우리들의 눈에는 조금은 부럽게 느껴지기도 한다.

 

명훈은 어려서부터 말이 별로 없었고, 말하는 걸 즐거워하지도 않았다. (중략) 말을 많이 하지 않는 대신 명훈은 한번 뱉은 말은 반드시 지켜야 한다고 생각했고, 지키기 위해 노력했다. - 본문 84쪽

 

될성부른 나무는 떡잎부터 안다고 했던가? 어릴적부터 피아노 연주에 남다른 재능을 보였고 그것을 알아본 어머니. 사실 이 책을 읽으면서 청소년의 롤모델인 지휘자 정명훈의 이야기와 더불어 그의 어머니에 대한 관심이 많았다. 아이들을 키우고 있기에 엄마의 역할이 얼마나 중요한 것인지 다시한번 생각하게 된다. 그가 음악인으로서 세계적인 명성을 얻기까지 발판이 되어 준 어머니. 지휘자 정명훈 뿐만 아니라 너무도 유명한 세계적인 음악가들이 나올 수 있는 것은 어머니의 역할이 크다는 것을 우리는 간과할 수 없을 것이다. 6.25 전쟁으로 피난을 가야하는 상황에서도 아이들을 위해 피아노를 가지고 피란길에 오른 어머니. 남들이 보기에는 정신 나갔다고 할 수 있지만 그만큼 자식들에 대한 애정이 컸다는 것을 알 수 있다.

 

피아노를 연주하던 그가 지휘자의 길을 걷기 시작했다. 자신의 손에서 지휘자 앙드레 프레빈의 손이 겹쳐 보이며 단원들과 눈빛을 교환하며 연습했던 시간들을 잊지 못했던 그는 지휘자로소의 공부를 본격적으로 시작하게 된다.

 

'내 본분은 훌륭한 음악을 만들어내는 것이다. 아니, 더 자세히 얘기하자면 훌륭한 음악을 만들어낸 작곡가들의 의중을 전달하는 것이다. 어찌 보면 피자 배달과 비슷하다. 식기 전에 따끈따끈하게 배달하려면 비결이 있어야 한다.' - 본문 189쪽

 

열악한 환경 속에서 세계적인 마에스트로가 되었다는 결과만으로 우리는 박수를 보낸 것은 아니다. 그가 열정을 가지고 노력했던 시간들이 고스란히 담겨있기에 우리들은 진심을 담아 그에게 박수를 보낸다. 음악가로서의 재능이나 어떠한 노력을 해야하는지에 대한 이야기가 아니라 어떠한 분야에서도 자존감을 가지고 자신이 가진 꿈을 향해 당당하게 걸어가야 한다는 것을 알려준다. 아이들이 아직은 무엇을 해야할지 막막하고 구체적인 자신의 꿈이 없어 시간을 헛되이 보내는 경우가 많다. 책을 보며 아이들도 자신들이 원하는 꿈을 지휘하는 시간이 되기를 바란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