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학을 재미있게 생각하는 아이들은 얼마나 될까? 왠만한 아이들은 늘 계산만하고 문제집을 풀어나가는 과목이라 생각하고 있다. 문제집을 몇권 풀었으며 이번에는 몇점을 맞았다는 것으로 아이들의 실력을 평가하고 있다. 수학에 대해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느냐보다는 시험 점수 결과가 좋고 난이도 있는 문제집을 풀거나 선행을 하는 친구들이 수학을 잘한다고 말한다. 우리들이 만들어 놓은 기준으로 아이들이 평가하고 있다.
단지, 수학 점수가 높다고 문제가 해결되는 것일까? 늘 고민을 하는 부분이다. 입시 위주의 교육을 받다보니 아무래도 점수에 민감하지 않을 수 없다. 그러다보니 사교육을 시키고 다른 아이들에게 질세라 시중에 나와 있는 문제집을 풀게 한다. 하지만, 지금 당장 점수에 연연하지 않고 아이들에게 생각할 수 있는 시간을 주고 싶다. 문제집을 푸는 것보다는 수학에 대한 이해와 흥미를 갖게 하고 싶은 마음이다. 그래서 아직은 읽기는 조금 힘들지만 수학자가 들려주는 수학자 이야기를 함께 읽으려 노력하고 있다.
이번에 만난 수학 이야기는 실베스터가 들려주는 행렬 이야기이다. 아직 초등학생인 아이에게 행렬이 어렵지 않을까하지만 중학교때 배우는 방정식, 문자와 식등과 연계되어 있는 내용이라 공부라는 생각을 배제하고 편하게 읽어나가려 한다.
이 책을 통해 아이가 처음 알게 된 실베스터. 1814년 영국에서 태어난 그는 '드모르간의 법칙'으로 유명한 드모르간 교수에게 수학을 배웠고 수학자 케일리와 함께 공부하였다고 한다. 수학을 공부할 때가 가장 행복하였다고 하는데 우리 아이들도 이런 생각을 가지면 얼마나 좋을까^^

이 책의 장점은 다소 어려운 내용일지 하더라도 만화로 표현한 내용을 읽으면 누구나 쉽게 받아들일 수 있다는 것이다. 아이에게 아직은 생소한 행렬이지만 만화를 보며 어떤 내용인지 아이 나름대로 그림을 그려 나간다.

수학은 연계학습이라는 것을 알 것이다. 하지만 간혹 아이들이 그 부분을 놓치는 경우가 있다. 방정식, 통계, 확률, 행렬을 따로 생각하며 공부하는 것이 아니라 이 모든것들이 연계된 내용이라는 것을 알고 그 흐름을 따라 공부하면 수학이 그리 어렵다고만 생각되지는 않을 것이다. 책을 보며 그 영역들을 따로 생각하는 것이 아니라 자연스럽게 그 전체적인 흐름이 아이들의 머릿속에 그림으로 그려진다.
풀어야하는 부담감도 꼭 이해하고 넘어가야 한다는 부담도 가지지 않고 아이들이 이야기를 따라 스스로 생각을 하게 하는 책이라 생각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