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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기대통령 왜 박근혜인가 - 경제 양극화와 국가 위기 극복을 위한
김병욱 지음 / 타래 / 2012년 8월
평점 :
농담삼아 사람들은 술자리에서 군대 이야기와 정치 이야기는 하지 말아야 한다고 한다. 어떠한 결론도 나지 않고 끝이 나지 않는 이야기로 자기 주장이 너무 강하다는 생각이 든다. 이제 대선이 다가오니 여기저기서 좋은 소리보다는 서로에게 비난하는 이야기들이 들려오니 그 모습을 보고듣는 우리들의 마음은 편치 않다.
얼마전 아이의 학교에서 전교 임원 선거가 있었다. 아이가 특별히 지지하기 보다는 친분이 있다는 이유로 마음에 두고 있는 후보가 있었다. 그 후보가 어떤 공약을 내세웠는지는 생각하지 않고 친하다는 이유로 그 후보에게 투표하였다. 물론 아이들이니 공약을 생각하기 보다는 친분을 내세워 자신이 좋아하는 후보에게 한표를 준다. 물론 그것이 좋은 생각은 아니지만 아이들은 최소한 자기가 한표를 던진 후보가 임원이 되지 않았다고 해서 상대방에 대한 비방이나 험담은 하지 않는다. 하지만 우리의 모습은 어떠한가? 정정당당하게 선거를 치르고 난 아이들에게 우리의 창피한 모습은 보여주고 싶지 않다.
특별히 한 후보를 지지하는 책을 읽었다고 해서 갑자기 나의 생각이 바뀌는 것은 아니다. 이 책은 특정 후보를 무조건 지지하는 사람들이 읽는 책도 아니라는 생각이 든다. 지지하는 사람들은 최소한 자신이 지지하는 후보가 어떤 사람인지 정확히 알고 그의 편에 서서 응원을 해줄것이고 비록 지지않는 후보라 할지라도 비난의 눈으로 바라보는 것이 아니고 적이 아닌 동반자의 시선으로 바라볼 것이다. 만약 이 책을 읽는다면 자신이 쓴 색안경을 필히 벗고 읽으시라 권하고 싶다.
책을 보는 내내 되도록 여자가 아닌 한사람으로, 누구의 딸이 아닌 한 사람으로 바라보며 책을 읽으려 노력했다. 내가 가진 생각과 다르다고 해서 그 내용을 부정하고 싶지는 않다. 같은 여자로서 사회 생활을 하는데도 많은 어려움이 있는데 정치인으로 살아간다는 것은 그보다 더 큰 어려움이 있을 것이다.
정치를 그리 가깝게 생각하고 있지는 않았다. 되도록 특정당이나 지역을 떠나 사람을 보고 평가하려 노력하고 있다. 사람 자체만으로 나쁜 사람들은 없을거라 생각한다. 하지만 한 나라의 지도자로 바라본다면 아마 달라질 것이다. 어쩔수 없이 많은 것을 보며 평가할수 밖에 없는 것이다. 아직 결정된 것은 없다. 대선결과가 어떠할지 모르겠지만 누가 되었든 서로에게 적이 아닌 동반자로 남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