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 파이브
최재훈.박지선 지음 / 황금책방 / 2012년 6월
평점 :
품절


아이돌 가수의 홍수라고 한다. 많은 팀들이 나오고 있지만 우리들의 기억속에 남는 팀은 그리 많지 않다. 스타를 꿈꾸는 아이들. 모든 아이들을 자신의 꿈을 이루지는 못하고 있다. 하지만 많은 아이들이 포기하지 않고 지금도 연습실에서 먹고 자는 시간을 제외한 나머지 시간을 땀 흘리며 연습을 하고 있을 것입니다.

 

"그래, 연습생이 힘든 건 하루 10시간씩 연습해서가 아니다. 아무리 해도 출구가 보이지 않는다는 두려움 때문이지. 기다리면 때가 온다는 말이 얼마나 허망하고 끔찍한 얘긴지는 겪어보지 않으면 모른다. 그런 걸 이겨내려면 재능보다 열정이 더 중요해." - 본문 94쪽

 

2학년 짱 화진, 빵셔틀 송화, 1년 유급을 당해 화진, 송화와 같은 반이 된 동희, 동희의 친구 애리몽자가 꾼 꿈으로 걸 파이브라는 이름으로 뭉치게 된다. 예지몽이라도 꾼 것일까? 몽자는 자신과 얼굴도 모르는 아이들이 함께 무대에서 춤을 추고 노래하는 꿈을 꾼다. 2학년이 되어 새로운 반에 갔을 때 꿈속에 보았던 4명의 친구들을 보게 되고 꿈 이야기를 하며 함께 노래를 하게 되는데...

 

조금은 엉뚱한 몽자의 이야기로 뭉친 아이들. 문제아에 아픔이 있는 친구들이다. 엄마가 자신을 버리고 간 아픔을 가지고 있는 아이, 엄마의 기대 속에 힘든 아이, 감옥에 있는 아빠를 미국 출장 가셨다고 말할 수 밖에 없는 아이. 이 아이들의 아픔과 성처를 보면서 조금만 더 너그러운 마음으로 우리들이 보아야겠다는 생각을 다시한번 하게 된다. 상처를 감싸 안아주지 못할망정 그 상처를 덧나게 할 자격이 우리에게는 없는 것이다.

 

간혹 스타가 된 친구들의 과거 모습을 들추어내며 비난을 하는 경우가 있다. 고등학교 시절 문제를 일으키고 학생 신분으로서 해서는 안될 일들을 했다며 증거(?)사진들이 인터넷을 떠도는 경우가 있다. 물론 그런 행동이 옳다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과거의 잘못을 뉘우치고 열심히 살고 있다면 지난 일들은 용서하고 그들을 안아주어야 할것이다.

 

걸 파이브 아이들도 학교에서 문제아로 취급받고 아이들 스스로 할수 있는 것이 없고 하고 싶은 것도 없었다. 조금은 엉뚱한 계기로 무대에 섰지만 이 아이들에게 꿈이 생기고 목표가 생긴다. 하지만 사람들의 시선이 곱지 않고 가족들의 응원을 받지도 못한다. 하지만 이들의 꿈과 의지를 우리들은 꺾을 수 없다.

 

이 아이들이 성공할지 실패할지는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스스로 뭘 하기로 했다는 것, 그리고 하고 싶은 것을 위해 노력하고 포기하지 않았다는 것이 중요하지 않겠습니까? - 본문 229쪽

 

우리의 주변에서 볼수 있는 친근한 친구들의 모습이다. 비록 문제아라는 이름을 가지고 있었지만 그들이 가진 상처를 감추기 위해 아니면 자신들을 보아 달라고 한 행동이 아니였을까? 꿈 많은 소녀들이 연예인이 되었다는 이야기가 아니라 그 아이들이 가지고 있던 슬픔과 상처가 치유되는 모습을 보며 다른 아이들도 꿈을 가지게 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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