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염둥이 아니면 어때? 한림 저학년문고 32
베아트리스 아메 지음, 곽노경 옮김, 이영림 그림 / 한림출판사 / 201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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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 사람들에게 사랑을 받고 싶어하는 마음이 있을것이다. 아이들이 누군가에게 잘보이기 위해 하는 행동은 귀여워 보이지만 어른들의 그런 모습을 보면 '아부'라는 이름으로 단정지어 버릴때도 있다. 하지만 어른이 되어서도 다른 사람들에게 인정받고 싶고 사랑받고 싶은 마음이 나쁜 것일까? 그 마음 자체는 나쁘지 않지만 그런 마음을 이용하는 나쁜 사람들이 있기에 순수함이 변질되는건 아닌지.

 

애교덩어리 오로르는 주위 사람들에게 귀여움을 독차지 하는 귀여운 꼬마 소녀이다. 오로르는 유치원에 입학해서 친구들이 선생님의 사랑을 독차지 하기 위해 온갖 애교를 부리는 모습을 보며 선생님께 사랑을 받을 수 있는 방법을 알아낸다.

 

첫째, 선생님은 이야기를 잘 듣는 애를 좋아한다.

둘째, 선생님 행동에 감동하면 선생님이 좋아한다.

셋째, 선생님은 우리가 감동했다는 사실을 말해 주면 좋아한다. - 본문 18쪽

이처럼 집에서나 유치원에서 사랑을 독차지하는 귀염둥이 오로르는 어느 순간 다른 사람들의 기대를 저버리지 않는 행동을 하다 보니 자신이 하고 싶은 것을 제대로 하지 못한다는 마음이 들게 된다.

 

누군가에게 사랑받는 것은 참으로 행복한 일이라는 생각이 든다. 하지만 그것에만 집중하고 누군가를 위한 행동만을 하게 되면 오히려 자신의 행복을 잃어가는 것이 아닐까? 오로르도 처음에는 사람들에게 귀여움을 독차지하는 것이 좋았지만 그럼으로 인해 자신의 생각대로 할수 있는 것이 없어지고 다른 사람들에게만 맞추어 행동하는 자신을 보게 된다. 어린 꼬마의 모습을 보며 우리들도 많은 생각을 하게 된다. 모든 것을 내 마음대로 하며 살수도 없는 것이고 그렇다고 다른 사람들의 마음에 맞추어 자신의 생각을 버릴수도 없는 것이다.

 

이제는 사람들의 귀염둥이만이 행복하지 않다는 것을 알게 된 오로르. 오로르의 모습을 보며 우리의 아이들도 자신의 생각을 키워나갔으면 하는 바람을 가져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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