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끼전 빛나는 우리 고전 그림책 시리즈 3
김진경 글, 강우근 그림, 권순긍 자문 / 장영(황제펭귄) / 2012년 7월
품절




<고양이 학교>를 쓰신 김진경 작가의 토끼전을 만났습니다.
토끼전의 이야기는 아이가 알고 있지만 그림책을 통해 만나는 토끼전은 또다른 재미를 줍니다.
글만 읽었을때와 그림을 함께 볼때와는 확연히 아이가 느끼는 것도 다르네요.
참으로 많은 종류의 그림책을 통해 만난 이야기이지만 아이는 전혀 식상하게 느끼지 않고 새로운 이야기를 만나듯 즐거워합니다.



우리가 알다시피 바다에 살고 있는 용왕님이 병에 걸렸습니다.
용왕님의 병을 낫게 할수 있는 것은 바로 토끼 간.
하늘 신선은 명의일까요? 아님 아무생각없이 말을 던진건지...
어떻게 토끼 간이 병을 낫게 할수 있는지 알았을까요?
용왕님이 얼마나 걱정이 되었으면 고래는 근심으로 가득차 이마에 주름까지...
용왕님보다는 걱정하는 신하들을 위해서라도 얼른 토끼 간을 구해야할텐데...
바다에 사는 이들 중 누가 육지에 가서 토끼 간을 구해올까요?


높은 직위에 있는 신하들은 이런저런 이유를 대며 꽁무니를 빼지만 낮은 벼슬아치의 자라가 용감하게 자신이 다녀오겠다고 이야기합니다.
이런..결국 일은 우리같이 평범한 자라가 하고 높은 자리에 있는 분들은 뒷짐지고 구경만 하시네요.
바다에 살던 자라가 토끼를 알수 없으니 토끼그림 한장을 들고 무작정 찾으러 떠납니다.


드디어 만난 토끼.
온갖 감언이설로 토끼를 데리고 오지만 문제의 심각성을 알게 된 토끼의 지혜로 다시 육지로 돌아옵니다.
힘들게 데리고 온 토끼에게 간도 얻지 못하고 놓쳐버리고 말았으니 이제 자라는 어떻게 될까요?

같은 내용의 책을 읽으면서도 읽을때마다 아이가 느끼는 것은 조금씩 다릅니다.
예전에는 거짓말을 한 자라가 나쁘고 토끼의 지혜를 칭찬하더니 이번에는 자라가 불쌍하다고 이야기 합니다.
용왕님을 위해서 열심히 일을 했는데 칭찬도 받지 못하고 많이 속상했을거라 하네요.
정답은 없을 것입니다.
토끼의 행동이 옳은 것인지, 자라의 행동이 옳은 것인지, 아니면 자라에게 시킨 다른 동물들이 나쁜 것인지...
아마도 정답이 없기에 아이들은 끊임없이 생각할 것입니다.
이렇듯 고전의 매력은 매번 읽을때마다 새로운 느낌이고 생각의 크기가 점점 자랄수 있다는 것입니다.
우리 하니도 다음에 읽을때는 지금과는 또다른 생각을 하게 되겠죠^^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