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 과학 - 모두가 궁금해하지만 아무도 알려주지 않았던
게르하르트 슈타군 외 지음, 유희동 감수 / 옥당(북커스베르겐) / 2012년 7월
구판절판



올 여름 무더위 때문에 많은 고생을 했다. 세상은 내 마음대로 되는 것이 없다고 하는데 날씨는 더더욱 그렇다는 생각을 한다. 자연적인 현상을 인간 마음대로 조절할 수는 없겠지만 가끔은 내가 원하는 날씨대로 움직여 준다면 얼마나 좋을까? 이번 여름처럼 이렇게 무더운 날은 그런 마음이 더더욱 간절하다다. 사람 마음이라는게 참...그렇게 무더운 날에는 시원하게 비라도 내렸으면 했는데 어제부터 갑자기 많은 비가 내리니 이만 그만 내렸으면 하니...

우리의 생활과 밀접한 관계가 있는 날씨. 우리는 날씨라는 말을 하는데 정확한 의미는 무엇일까요?
그럼, 날씨는 왜 생기는 것일까? 지구가 대기를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대기가 없으면 날씨는 없다. 대기는 우리가 살고 있는 지구를 둘러싼 공기의 막이고, 날씨는 지구를 둘러싸고 있는 이 공기의 상태를 가리킨다. - 본문 22쪽

막연하게 알고 있던 내용이지만 아이와 함께 읽으며 날씨에 대해 정확히 알아가며 좀더 자세한 이야기를 하나씩 알아간다.



1부 우리를 둘러싼 날씨의 모든 것, 2부 날씨와 지구의 미래로 구성된 이 책은 단순한 날씨 이야기가 아니라 과학으로 접근한 날씨 이야기이다. 단지 덥다, 춥다, 비가 온다, 바람이 분다 등의 일반적인 이야기가 아니라 왜 더운지 바람은 왜 부는지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는 것이다. 과학이라고하면 어렵다고 생각할 수 있겠지만 오히려 우리와 연관된 날씨들의 현상에 대해 자세히 이야기해주니 모르는 것을 알게 되고 새로운 사실을 알아간다는 재미도 있다. 물론 학창시절 과학 시간에 배웠던 내용들이지만 그때는 공부라는 생각 때문인지 재미를 느끼지는 못했다. 하지만 지금에 와서 이 책을 읽으니 그때와는 또다른 재미를 얻게 된다.

초등학교 교과서에도 나오는 해풍과 육풍. 아이들은 처음부터 끝까지 차례대로 읽는 것이 부담스럽다면 교과와 연계하여 자신이 읽고 싶은 부분을 먼저 읽는 것도 나쁘지 않다는 생각을 해본다. 아이도 자신이 배운 내용이나 앞으로 배울 내용을 발췌하여 그 부분을 먼저 읽어나갔다. 그래서인지 책 내용이 어렵다거나 끝까지 읽어야한다는 부담감은 가지지 않았다.


Q&A를 통해 아이가 질문을 보고 꼭 답을 맞춰야한다는 것이 아니라 그 문제에 대해 생각을 해본다. 물론 퀴즈를 내고 답을 맞춰야 한다는 의도로 글이 쓰여져 있지는 않지만 아이가 개인적으로 중간중간 이런 내용들을 보면서 읽기만 하는 것이 아니라 왜 그럴까하는 생각도 해보게 된다.



고개를 들어 위를 보면 늘 볼 수 있는 하늘. 가끔은 그런 하늘을 불 수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행복하다. 아이들은 아직 이런 마음을 모르겠지만^^ 행복을 주는 하늘에 있는 수 많은 구름. 우리는 구름이라는 이름만으로 부르지만 과학적으로 접근하면 각각의 이름들이 있다. 우리는 구름 참 예쁘구나 하는 감상적인 생각을 하지만 과학자들은 그 구름으로 날씨도 예측하고 아직 밝혀지지 않은 구름 속 비밀을 연구하기도 한다. 같은 것을 보면서 이처럼 다른 생각을 하고 있는 것이다.

모두가 궁금해하지만 아무도 알려주지 않았던 날씨과학이라는 제목처럼 그 누구도 말해주지 않았던 이야기들을 하나씩 알아가고 있다. 과학이라는 이름으로 알아가는 날씨 이야기이지만 어렵거나 이해하기 어려운 것이 아니라 오히려 재미있고 알기 쉬운 날씨 이야기가 아닐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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