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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아빠는 버드맨 ㅣ 독깨비 (책콩 어린이) 20
데이비드 알몬드 지음, 폴리 던바 그림, 강윤정.허윤 옮김 / 책과콩나무 / 2012년 7월
평점 :
참으로 엉뚱한 아빠라 해야할까요? 하늘을 날 수 있다고 생각하는 아빠. 하늘을 날으려 하는 아빠. 누구나 어릴 적엔 하늘을 나는 상상을 해봅니다. 비행기나 다른 기구의 도움없이 온전히 자신의 힘으로 하늘을 날 수 있다면? 사실, 지금도 꿈속에서 팔로 날개짓을 하며 하늘을 나는 꿈을 꿉니다. 참으로 신기하게도 처음 날기위해 날개짓을 하면 힘이 들지만 어느새 저는 힘들지 않고 자유롭게 날고 있습니다. 이 나이가 되어도 그런 상상을 하고 그런 꿈을 꾸면 행복하다고 생각하고 있으니 버드맨 잭 크로우를 바보 같다고 말할수 없을것 같네요.
'지상 최대의 날기 대회'에 참가하기 위해 날개를 만들고 있는 잭 크로우. 이런 아빠의 모습을 보며 리지는 버드걸이 되어 함께 대회에 참가하려 합니다. 두 사람은 열심이지만 유일하게 반대를 하는 도린 이모. 엄마가 계시지 않으니 이 둘을 보살펴야 한다고 생각하는 도린 이모는 부녀의 행동이 무모하다고 대회에 참가하는 것을 반대합니다. 아빠가 어린 딸을 돌보지 않고 오히려 위험에 빠뜨린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어서 시작하세요! 행운은 용기 있는 사람에게만 찾아옵니다!" - 본문 119쪽
드디어 이들은 날기 시작합니다. 물론 새처럼 하늘을 날지 못하고 물 속에 풍덩 빠지지만 불행하게 생각하지 않습니다. 다른이들이 무모하다고 생각하는 일에 이들은 최선을 다하고 비록 실패하였지만 서로를 믿고 잠시나마 하늘을 날았다는 사실이 행복합니다.
처음 책을 읽으면서 딸아이는 돌보지 않고 하늘을 날겠다는 무모한 도전을 하며 벌레까지 잡아서 먹는 아빠가 무책임하다고 잠시동안 생각을 하였습니다. 왠지 그런 아빠가 딸아이를 키울 자격(?)이 있을까하는 어리석은 생각까지 하였습니다. 하지만 우리는 책을 읽으며 하늘을 날고픈 버드맨을 무책임하고 무능력한 아빠라고 말하지 않게 됩니다. 조금은 무모한 꿈이지만 그런 꿈을 딸과 함께 이루고픈 마음이 서로 통해서일까요? 우리들도 남들이 무모하다며 손가락질 한다고 우리의 꿈을 쉽게 포기하는 일은 없어야 할것입니다. 그런 무모함을 뛰어넘어야 꿈을 찾을 수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아직도 하늘을 나는 꿈을 꾸고 신나하는 제 모습을 보며 버드맨을 끝까지 응원합니다. 이 세상을 날고픈 모든 이들을 응원합니다. 비록 무모하다 할지라도 끝까지 포기하지 말자고 이야기하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