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백발백중 우리 민족 활시위를 당겨라 ㅣ 자랑스러운 우리 문화 7
김형국 지음, 송영방 그림 / 마루벌 / 2012년 8월
평점 :
계속 되는 무더위에 잠을 이루지 못하고 있습니다. 그나마 우리의 더위를 조금이나마 잊게하는 것은 올림픽이 아닐까합니다. 땀을 흘리며 노력하는 모습을 보며 메달을 떠나 모든 선수들에게 박수를 보내고 응원을 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역시 이번 올림픽에도 효자 종목은 양궁이 아닐까 합니다. 남녀 개인전, 여자 단체전은 금메달, 남자 단체전은 동메달을 획득. 말그대로 메달을 휩쓸었습니다. 워낙 우리선수들이 뛰어나 경기 방식이 바뀌었음에도 우리 선수들은 해내고 말았습니다. 물론 모든 종목에서 잘하고 있지만 유난히 양궁에서 강한 모습을 보이는 우리 선수들, 그 이유는 무엇일까요?
마루벌의 자랑스러운 우리문화 시리즈의 일곱번째 이야기가 나왔습니다. 백발백중 우리 민족 활시위를 당겨라. 양궁 경기를 보고 나서인지 아이가 유난히 관심을 보인 책입니다. 그림책이라 그리 어렵지 않은 내용과 우리 민족이 양궁에서 뛰어난 실력을 보일 수 밖에 없는 이유도 알 수 있습니다.

아이가 중국 사람들이 우리를 동이족이라 부른 사실은 알고 있었지만 정확한 의미를 알지 못했는데 책을 보며 정확한 이유를 알아갑니다. '동이족'의 '이'자는 큰 대자와 활 궁자가 합쳐진 글자로 '큰 활'이라는 뜻이라고 합니다.
중국사람들은 우리를 동쪽에 사는 활 잘쏘는 민족이라고 하여 '동이족'이라고 부를 정도였어요. - 본문 중에서

우리가 양궁에서 좋은 소식이 전해졌는데 우리 고유의 활쏘기는 '국궁'이라고 합니다. 남산에서도 국궁을 체험할 수 있는 곳이 있어 남산에 갈때마다 보았기에 아이가 그리 낯설게 생각하지는 않지만 정확하게는 알지 못했습니다. 이번에 책을 보며 국궁과 양궁의 차이점을 정확히 알아갑니다.

남자들뿐만 아니라 여자들도 활쏘기를 했다고 합니다. 그래서일까요? 유난히 남자들보다 여자들이 양궁에사 강한면을 보이고 있습니다. 여라자고 해서 집안에만 있었던 것이 아니라 북쪽의 국경 가까이에 사는 여성들은 외적이 국경을 넘어오면 함께 싸워야 하기에 활쏘기를 열심히 했다고 합니다. 1930년대에는 이화여자대학에서 활쏘기를 가르쳐 국궁이 여성 스포츠로 자리잡았다고 합니다. 이처럼 우리의 양궁 실력은 하루 아침에 이루어진것이 아닙니다.
책을 읽을 때마다 의미를 부여할수는 없지만 참으로 적기에 읽었다는 생각이 듭니다. 물론 어느 때나 읽어도 좋지만 마침 올림픽 열기 속에서 양궁 경기를 보고 책을 읽어서인지 더 꼼꼼이 보게 되었습니다. 처음부터 끝까지 놓치지 않고 읽으면서 우리나라에 대한 자긍심도 가지게 됩니다. 우리의 활시위가 이제는 과녁 뿐만 아니라 세계를 향해 나가길 바라며 아이와 함께 다음 시리즈도 기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