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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직맨과 고자질맨 ㅣ 난 책읽기가 좋아
김해우 지음, 곽성화 그림 / 비룡소 / 2012년 6월
평점 :
언젠가 아이가 학교에서 일어난 일에 대해 이야기를 하며 같은 반 친구의 잘못을 선생님께 말씀 드리는게 옳은지 물은 적이 있습니다. 사실, 저는 그때 아이에게 말씀드리지 말라고 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혹여라도 솔직하게 말씀 드렸지만 곱지 않은 시선으로 보면 고자질이 될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참으로 난감한 상황들이 있습니다. 고자질을 한 것인지? 아니면 솔직하게 말한 것인지? 저도 선택하기 어려운 상황에 경보는 자신의 행동 때문에 얼마나 큰 마음 고생을 했을까요?
우연히 민욱이와 종우가 기말고사를 대비해 커닝 계획을 세우는 것을 듣게 된 경보. 자신과 친구들은 열심히 공부했지만 두 친구가 부당한 방법으로 성적이 올랐다는 것이 마음에 들지 않습니다. 결국 건의함을 통해 선생님께 쪽지를 보내는 경보. 하지만 이 일이 이렇게 커질줄은 몰랐습니다. 자신은 친구들의 부당한 행동을 정직하게 말한 것이라 생각하지만 친구들은 경보를 고자질쟁이라 말을 하니.
우리들도 살아가면서 이런 상황들을 종종 접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부조리한 현실을 고발하지만 주변에 있는 사람들은 그런 행동을 곱지 않게 봅니다. 그런 시선을 이겨내고 꿋꿋이 비리가 있는 현실을 용감하게 말할 수 있는 사람들이 얼마나 있을까요? 우리들도 가끔은 혹시 유별(?)난 행동은 아닐까하는 생각에 모르는척 넘어가는 경우가 있습니다.
경보 또한 자신의 행동이 고자질이라는 생각을 하지는 못합니다. 친구들이 부정행위로 성적을 높게 받고 선생님 욕을 적어 놓은 행동은 분명히 잘못된 것입니다. 그런 잘못을 스스로 뉘우치지 못하고 선생님께 말씀드리지 않은 것도 잘못입니다. 하지만 아이는 책을 읽으며 누구의 편도 들어줄수 없다고 합니다. 친구들의 마음을 먼저 생각하고 경보가 편지를 썼더라면, 민욱이와 종우가 자신들의 잘못을 반성했다면, 선생님도 친구들이 반성할 수 있게 기다려 주었더라면 하는 바람이 있다고 이야기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