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정조는 화성을 쌓았을까? - 정순 왕후 VS 정조 역사공화국 한국사법정 39
김준혁 지음, 이남고 그림 / 자음과모음 / 201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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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인물들과 달리 정조라는 이름보다는이산이라는 이름으로 익숙하다. 아이는 책보다는 드라마를 통해 정조를 알게 되었다. 어리기도 했지만 책을 통해 정확한 내용을 알기전 허구가 들어가 있는 드라마를 보다 보니 정순왕후는 나쁜 사람이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다. 시대적인 상황이나 사건들에 대해 자세히 알지 못하니 정조라는 인물을 괴롭혔던(?) 많은 사람들은 무조건 나쁜 사람이라는 생각을 하게 된 것이다.

 

그래서일까? 조선 21대 국왕인 영조의 계비 정순왕후가 손자인 조선의 22대 국왕인 정조에게 소송을 제기한 것을 이해할수가 없다고 한다. 나쁜 사람은 정순왕후인데 왜 착한 정조에게 소송을 하느냐는 것이였다. 아마도 많은 사람들이 조선 시대 왕 중 세종대왕 다음으로 존경을 하는 인물은 정조일 것이다. 그런 인물이 할머니에게 소송을 당했다고 하니 놀라지 않을 수 없다. 아이들뿐만 아니라 우리들도 어떤 사건이나 인물에 대해 흑백논리로 받아들이고 있는건 아닐까하는 생각이 든다. 아이도 드라마를 통해 보았기에 단지 좋은사람, 나쁜 사람으로만 생각하고 있지만 책을 보며 조금은 다른 생각을 가지게 된다. 어떤 입장에서 보느냐에 따라 평가는 달라질 수 있는 것이다. 

 

 

 할머니에게 소송을 당했지만 정조가 남긴 업적은 간과할 수 없는 것이다. 하지만, 아버지 사도세자가 뒤주에서 죽음을 맞이한 것은 마음의 상처가 되었을 것이다. 세상을 호령 할 수 있는 힘을 가진 그가 가장 하고 싶었던 일은 아버지의 헛된 죽음을 위로하는 것이 아니었을까? 국왕이 되자마자 '수은묘'의 이름을 '영우원'이라는 이름으로 바꾸고 사도세자의 명예를 회복한 것이다. 하지만, 풍수적으로 좋은자리가 아니였기에 즉위 13년에는 천하명당으로 옮기고 현명하신 분을 융성스럽게 받든다는 뜻으로 '현륭원'이라고 한 것이다.

 

 

교과서 안 역사 vs 교과서 밖 역사

하나의 사건이나 역사적 사실을 중학교, 고등학교 교과서에서는 어떤 내용으로 다루고 있는지 알 수 있다. 또한 교과서 밖 역사를 통해서는 좀더 깊이 있는 역사를 알아 갈 수 있다.

 

 

아이들은 책을 보며 역사를 알아가는 것도 중요하지만 시점에 따라 다르게 생각할 수 있다는 것을 알아간다. 흑백논리로 인물이나 사건을 판단하는 것이 아니라 역사를 이해하고 편협적인 사고가 아니라 넓은 눈을 가지고 바라보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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