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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먹대장 물리치는 법 ㅣ 저학년 사과문고 1
송언 지음, 김유대 그림 / 파랑새 / 2012년 5월
평점 :
어른들이 말씀하시길 친구들은 싸우면서 크는거라 하셨다.
하지만 지금 이런 말을 쉽게 할수는 없을듯하다.
여자 아이들은 그런 경우가 극히 드물지만 남자 아이들은 가끔 주먹질을 하며 싸우는 것을 볼수가 있다.
그런 모습을 보며 크면서 한두번은 있는 일이라 생각하며 그냥 지나칠 수 있을까?
진욱이네 반에는 주먹이 가장 세다는 이유로 이름대신 '조 주먹'이라 불리는 친구가 있다.
친구들은 쉽사리 조 주먹에게 덤벼들지 못한다.
조 주먹은 같은 반 친구들을 때리고 괴롭히면서 즐거움을 느끼는 것같은 생각이 들 정도이다.
간혹 이런 친구들을 만날 때가 있다.
무엇이 불만인지 늘 투덜거리고 아무런 이유없이 자신의 기분에 따라 아이들을 때리는 친구.
하지만 이 친구들의 마음을 들여다보면 본질적으로 나쁜 마음을 가지고 있는 경우는 극히 드물다.
어쩌면 친구들과의 관계에 서툴고 자신의 마음을 표현하지 못할뿐.
우리 어릴 적에도 이런 친구들이 있었고 간혹 남자 아이들은 서로 때리기도 하며 친해지는 것을 보았다.
하지만 이제는 그때와는 다른 생각이 든다.
싸움이라기 보다는 폭력이라는 의미로 더 다가오니...
가끔은 교실 안에서 힘으로 친구들을 대한다는 생각을 하면 마음이 아프다.
아이들이 학교에서 많은 시간을 보내고 있는데 그런 일을 당한다면 어떨까?
생각하고 싶지도 않은 일이다.
진욱이는 주먹대장을 물리치는 방법을 생각한다.
하지만 나의 바람은 물리치기 보다는 함께 친구로 지냈으면 한다.
물리쳐서 이기기 보다는 함께 운동장을 뛰어놀고 딱지치기도 하는 친구가 되었음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