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고 사랑은 - 사랑에 관한 짧은 노래
황주리 지음 / 예담 / 201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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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이라는 이름으로 우리에게 들려주는 이야기. 도대체 사랑이라는 것이 무엇일까? 가만히 앉아 기다리면 찾아오지 않는 사랑. 늘 사랑을 찾아 우리는 길을 나선다. 참으로 고상할 것 같은 사랑 앞에 우리는 비참히 무너지기도 하고 구걸을 할 때도 있으니...사랑 없이 살 수 없는 것일까? 답은 뻔하지만 그래도 의문을 가져본다.

 

많은 사랑 중 남녀간의 사랑 이야기. 이 책 속에도 여러 사랑 이야기가 나오는데 어떤 이야기는 그들의 사랑을 응원하지만 어떤 사랑은 과연 사랑이라 말할 수 있을까하는 생각마저 든다. 사랑이라는 이름으로 서로를 구속하고 있다는 생각마저 드니 말이다. 우리는 달콤하고 꿈같은 사랑을 꿈꾼다. 하지만 사랑이라는 것이 현실 이라는 이름앞에 서면 어쩔 수 없이 서로 성내고 상처를 주게 된다.

 

이 세상에는 자신이 사랑하는 사람의 마지막 사람이 되기를 원하는 부류와 첫번째 사람이 되기를 원하는 부류가 있다. 마지막 사람이 되기를 원하는 사람이 물론 더 착한 사람일 것이다.그 사람과 영원히 하기를 바라는 마음, 버리지도 않으려는 애착. - 본문 170쪽

 

책 속의 사랑은 그리 평범하지만은 않다. 여러 번의 이혼과 결혼을 하고 만난 연인, 언니와 동생을 동시에 사랑하는 남자, 첼로를 연주하는 여인들만을 만나게 되는 남자 등 참으로 우리 주변에서는 그리 흔하지 않은 사랑들이다. 어쩌면 우리가 흔히 막장 드라마라가 말하는 드라마의 소재로 충분한 사랑 이야기일지도 모른다. 하지만 책을 읽으면서 그런 생각이 지배하는 것은 아니다. 책을 읽으면서 그들이 그토록 지독한 사랑을 할 수 밖에 없는지, 슬프고 이루어질 수 없는 사랑을 하는지 이해하고 공감할 수 밖에 없다.

 

강렬한 그림과 함께 우리에게 들려주는 참으로 질긴 사랑 이야기. 우린 평생 사랑을 꿈꾸고 마음 속에 또 다른 사랑을 품고 사는 존재이기에 책을 보면서 사랑, 그 소중한 존재에 대해 생각을 해보게 된다. 그림을 통해 보는 사랑이야기. 글이 아닌 그림으로 느끼는 사랑도 만만치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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