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둥이 강민우 저학년을 위한 꼬마도서관 7
김혜리 지음, 심윤정 그림 / 주니어김영사 / 201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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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적으로 우리들은 바람람둥이라는 말에 거부감을 느낄 수 있습니다. 어쩌면 어른들의 시선으로 느끼는 것인지도 모르겠네요. 그런 이미지를 가지고 있는 사람들에게는 그리 쉽게 마음을 열지 못하겠는데...가까이하고 싶지도 않고...하지만 민우같이 이유있는 바람둥이라면 얼마든지 함께 할 수 있을거예요^^

 

귀여운 친구 강민우는 왜 바람둥이가 되었을까요??^^ 민우는 할아버지의 말씀처럼 색싯감을 찾아 고등학교 졸업 후 결혼을 하려 합니다. 유치원 때부터 점찍어 두었던 경미와 결혼 하기로 마음 먹은 민호. 운명의 장난일까요? 경미는 초등학교에 들어간지 얼마되지 않아 뭍으로 전학을 가버립니다. 엄마, 아빠도 돈을 벌기 위해 섬을 떠나고 할아버지, 할머니와 살고 있는 민우는 실의에 빠집니다. 떠난 경미를 이젠 잊기 위해 노력하고 할아버지 말씀처럼 다시 색싯감을 찾아 나섭니다.

 

"곧 잊힐거요. 사람이 평생 어떻게 이별을 모르고 살 수 있소? 헤어지면 다시 만날 날도 있는 법이지. 죽음이 갈라놓지 않는다면 말이오." - 본문 17쪽

 

할아버지가 원한 것은 단지 민우가 고등학교 졸업 후 결혼을 하는 것이였을까요? 책을 보며 민우의 색싯감 찾기 프로젝트(?)를 보며 우리는 미소를 짓게 되지만 할아버지의 마음을 들여다보면 웃을 수 만은 없습니다. 평생 자신이 살아온 터전을 버리고 떠날 수 없었던 마음을 우리가 자식으로서 조금이나마 이해한다면 할아버지의 죽음이 그리 슬프지만은 않았을 것입니다. 간혹 유산 상속으로 싸우는 형제들의 관련 기사를 보면 우리는 마음이 편치 못하다는 것을알 것입니다. 민우 할아버지의 죽음을 보면서도 많은 생각을 하게 합니다. 우리가 얼마나 부모님의 마음을 헤아릴 수 있을까요? 남겨진 재산에만 더 관심을 가지는건 아닌지...아이들과 함께 책을 읽으며 단지 웃을수만은 없었던 이유일 것입니다.

 

민우가 이제 할아버지대신 이 섬에 남으려 합니다. 지금 당장 이 섬을 떠나지 않는 이유는 경미 때문이지만 우리는 평생 그 섬을 지키며 살아갔으면 하는 바람을 가져봅니다. 할아버지보다 더 멋있는 선장이 된 민우. 이젠 바람둥이 민우가 아니라 섬을 지키는 멋진 선장 민우를 그려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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