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아마존이 파괴되면 안 되나요? 왜 안 되나요? 시리즈 10
이아연 지음, 손진주 그림 / 참돌어린이 / 201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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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번 아이와는 눈을 뜨자마자 잠이 들때까지 실랑이를 벌인다. 양치할 때 컵에 물을 받아서 하라 해도 세수를 할때도 대야에 받아서 하라 해도 아이는 한쪽 귀로 흘러 보낸다. 어느새 수도를 틀어놓고 있는 경우가 많으니 ㅠㅠ 휴지를 아껴쓰라 해도 손에 돌돌 말아 입을 한번 쓱 닦고 버린다. 온 집안에 불을 다 켜놓고 어느것 하나 아껴쓰는 법이 없다. 가족 중에는 그런 모습을 보여주는 사람이 없는데 아이는 왜이렇게 아낄 줄 모르는지. 그런 모습을 볼때마다 결국은 아이를 잘 가르치지 못한 내 탓인것 같아 마음이 무겁다.

 

책을 보며 아이는 송이가 자신의 모습과 같다고 좋아하니. 아직 철이 없다는 생각이 든다. 종이를 아껴쓰지 않고 집안에서 반팔을 입고 온도를 높여 달라하고 우유를 쏟고 휴지를 마구 풀어 닦는 송이의 모습은 영락없는 우리 아이의 모습과 닮았다. 이렇게 아낄 줄 모르는 송이가 우연히 가게 된 아마존. 아마존의 실상을 보고 송이는 예전의 모습이 아닌 다른 송이가 된다. 에궁...책을 본 아이는 반성을 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도 아마존에 다녀오고 싶다고하니...이 친구 정말 아마존에 보내야 정신 차릴까?

 

우리가 아마존의 숲을 훼손하고 멸종 위기의 동물들을 마구 잡아대는 사람들을 나쁘다고 손가락질 할 수 있을까? 직접적인 훼손은 아니지만 우리도 간접적으로 자연을 훼손하고 있는 것이다. 더위가 찾아오니 벌써 에어컨을 가동하고 겨울에도 실내에서는 반팔을 입을 정도로 온도를 높이고 있다. 당장 눈에 보이지는 않지만 이런 것들이 모여 결국은 우리 주변의 자연과 아마존의 자연들이 죽어가고 있는 것이다.

 

자연은 우리에게 경고를 하고 있다. 북극의 빙하가 녹아 내리고 바다에 잠기는 섬이 있다. 다른 나라의 이야기라고 우리도 안심할 수 만은 없을 것이다. 4계절이 뚜렷한 우리 나라도 지구 온난화와 이상 기후으로 여름이 길어지고 아열대성 기후로 변하고 있다고 한다. 이젠 다른 나라의 문제가 아니라 우리의 문제이고 나의 문제인 것이다. 장난으로 아이는 아마존을 가고 싶다고 했지만 분명 아이는 자신의 생활을 돌아보고 송이가 달라진 것처럼 아이도 달라진 자신의 모습을 보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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