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견전 - 인간을 일깨우는 위대한 개들 시공주니어 어린이 교양서 31
정해왕 지음, 박보미 옮김 / 시공주니어 / 2012년 5월
평점 :
품절


위인전이 아닌 위견전.

사람보다 나은 개들의 이야기.

실화를 바탕으로 한 이야기라 우리들은 읽으면서 반성을 하지 않을 수 없다.

책에 나오는 이야기들 속의 개들을  보면서 우리를 다시 한번 돌아보게 만든다.

 

14년 동안이나 주인의 무덤을 지키는 보비.

놀라울 뿐이다. 주인과 함께 가서 식사를 하던 곳을 찾아가고 자신이 먹을 것을 주인의 무덤에 가지고 가서 먹는 모습을 보면서 바쁘다는 이유로 부모님을 잘 찾지 못하는 우리들의 모습을 돌아보게 한다.

늘 함께 하던 시간을 이제는 혼자서 보내야하는 보비의 상실감이 얼마나 컸을까?

그 슬픔을 주인의 무덤에서 달래고 있는지도 모르겠다.

 

석달동안 주인의 주검을 지킨 폭시.

낭떠러지에서 떨어져 숨이 끊어진 주인. 죽은 사람의 냄새를 맡고 모여든 새들을 다가오지 못하게 하며 며칠을 버티다 결국 주인 옆에서 죽음을 맞이한다.

폭시는 얼마든지 마을로 내려가 자신의 목숨을 구할 수도 있었겠지만 끝까지 주인 곁에 머문 것이다.

사람들은 가끔 서로를 믿지 않으며 배신을 하는 경우도 있고 자신의 이익을 위해서 다른 사람을 이용하는 경우도 있다.

이렇게 자신의 목숨까지 바치면서 주인 옆에서 꿋꿋이 지키고 있었던 폭시의 모습을 보면서 이기적이고 자신의 이익을 먼저 생각하는 우리들은 고개를 숙일 수 밖에 없다.

 

다른 나라 뿐만 아니라 우리 나라에도 주인의 목숨을 구하고 자기 몸을 불 태우고 사라진 오수개 누렁이가 있다. 

뜨거운 불길 속에 있는 주인을 구하기 위해 개울물에 몸을 적신 후 주인 곁에서 뒹굴기를 수백 번을 한 후 결국 목숨을 잃은 누렁이.

 

참으로 영특한 친구들이다. 자신의 주인을 목숨보다 귀하게 생각하고 있으니 말이다.

하지만 우리들은 그들을 어떻게 대하고 있는지 한번쯤 생각해 보아야 할 것이다.

애완견이라는 이름으로 자신이 원할때만 그들과 함께 하고 어느 순간 그들을 매몰차게 외면하는 경우가 많으니... 

그들은 우리의 모습을 반성하고 다시금 돌아보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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