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토리아 여왕과 대영제국 세계 석학들이 뽑은 만화 세계대역사 50사건 26
곽정아 지음, 정보근 그림, 손영운 기획 / 주니어김영사 / 2012년 4월
평점 :
절판


개인적으로 만화를 즐겨 읽지는 않습니다. 이상하게 어릴 적 처음 만화를 접했을때 일반적인 책들과 달리 어디서부터 읽어야할지도 모르겠고 여기저기서 튀여 나오는 말주머니들이 정신없게 느껴졌습니다. 다른 사람들이 재미있게 읽은 만화들을 저는 어렵게(?) 읽었던 기억이 있습니다. 처음 경험이 그리 좋지 않아서인지 먼저 만화를 선택하여 읽는 것은 그리 흔한 일이 아닙니다. 그래서 아이들이 만화를 재미있게 읽고 술술 읽어나가는 것이 신기하기만 합니다.

 

만화를 좋아하지 않는 제가 그나마 읽는 몇권 중 하나가 만화 제대로 된 세계대역사 시리즈입니다. 다른 만화들과 달리 말장난 위주의 글이 많지도 않고 제가 읽기에 무리(?)가 없는 제법 간결한 글들이 있기 때문입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역사를 그리 좋아하지 않는 둘째가 좋아한다는 것입니다. 역사에 관심이 많은 큰 아이와 달리 둘째는 역사를 어려워합니다. 우리 나라 역사에도 그리 관심이 많지 않은데 세계사를 어떻게 접근할까 고민이 많았는데 이 시리즈는 아이가 먼저 보고 저에게 추천해준 책입니다. 역사를 좋아하지 않는 아이가 스스로 선택하고 읽은 책이니 그 매력은 말씀드리지 않아도 다 알듯^^

 

'해가 지지 않은 나라' 영국. 그리 크지 않은 섬나라 영국이 어떻게 세계적인 강자가 된 것일까요? 영국이 가장 거대한 제국으로 위용을 펼친 것이 19세기 말에서 20세기 초 빅토리아 여왕의 시기라고 합니다. 18세의 어린 나이로 군주의 자리에 올라 82세까지 64년간 영국을 통치했다고 합니다.  거대한 영국을 움직인 여성의 힘. 책에서는 빅토리아 여왕 뿐만 아니라 세계의 여왕들에 대한 내용도 볼 수 있습니다. 이집트의 클레오파트라, 중국 당나라의 측천무후, 스페인의 이사벨 여왕, 러시아의 예카테리나 등 역사 속의 여성들을 만나면서 같은 동성이라 그런지 으쓱해지기도 합니다.

 

단순하게 영국이 대영제국으로 자리매김한 내용을 다루는 것이 아니라 그들이 어떻게 해서 다른 나라들을 아우르는 힘을 가지고 어떠한 이유로 그 큰 힘을 점점 잃어가게 됐는지의 과정, 주변 국가와의 관계, 또한 영국과 관련된 인물 등 다양한 내용들을 보면서 아이들이 객관적이고 넓은 시야를 가지게 됩니다. 세계사를 어렵고 재미없게만 생각했던 아이들에게 어렵지 않고 핵심적인 내용을 통해 관심을 갖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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