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 도둑 아저씨 익사이팅북스 (Exciting Books) 48
시드 플라이슈만 지음, 피터 시스 그림, 김자람 옮김 / 미래엔아이세움 / 2012년 4월
평점 :
절판


꿈에서 깨기 싫어 다시 잠을 청한적도 있습니다. 또한 계속해서 자면 그 꿈을 이어서 꿀 수 있다고 생각하고 억지로 눈을 감아보기도 합니다. 어린 시절이 훌쩍 지나버렸는데 아직도 꿈 속에서 일어난 꿈같은 이야기들에 설레입니다. 좋아하는 사람들이 나오는 꿈일 경우도 있지만 가끔은 악몽에 시달리기도 합니다. 의학적으로 꿈을 기억하고 있다는 것은 숙면을 취하지 못했다는 건인데도 우리에게 그런건 별로 중요하지 않은듯 합니다.

 

지금은 바쁘다는 이유로 쓰고 있지 않지만 예전에는 꿈일기를 썼습니다. 간혹 내가 꾼 꿈이지만 공상과학 영화의 소재로 쓸 수 있을만큼 신기한 것을 경험하기도 하고 동화 같은 꿈도 꾸기도 합니다. <꿈도둑 아저씨>를 읽으며 예전 생각이 나서 제가 썼던 꿈일기를 보니 정말 신기한 것이 많더군요.

 

수자나는 쉽사리 잠을 이루지 못합니다. 제일 친한 친구 콘수엘라 루이자와 말다툼을 한 후 화해를 하지 못한 상태에서 루이자가 이사를 가버렸기 때문입니다. 다시는 못볼거라는 생각과 작별 인사도 하지 못하고 헤어진 생각을 하니 눈물이 흐릅니다. 이렇게 잠 못드는 수자나를 보며 안절부절 못하는 누군가가 있었으니. 그는 바로 사람들의 꿈을 훔치는 꿈도둑입니다.

 

마침내 수자나가 잠이 들고 루이자와 행복하게 지내는 꿈을 꾸기 시작하자 이 때를 놓치지 않고 꿈도둑은 올가미를 던져 수자나의 꿈을 훔칩니다. 수자나와 루이자의 행복한 시간을 훔쳐간 것입니다.수자나는 그 순간 잠이 깨고 놓치고 싶지 않은 꿈이기에 다시 잠을 청해 계속해서 꿈을 꾸려 하지만 소용이 없습니다. 행복한 꿈을 잃어버린 수자나는 어떻게 했을지 궁금하네요. 책을 끝까지 읽어보면 알수 있답니다^^

 

무서운 꿈이나 나쁜 꿈은 훔쳐가도 상관없지만 행복한 꿈을 가져간다면 그리 반갑지 않네요. 꿈도둑이 있다는 상상만으로도 즐거움을 주는 책입니다. 우리의 생각과는 달리 조금은 어리숙한 꿈도둑. 악의적으로 꿈을 훔치는 도둑이 아니라는걸 아니 가끔은 우리의 꿈을 주고 싶다는 생각도 듭니다. 욕심일지 모르겠지만 행복한 꿈은 제가 간직하고 그다지 즐겁지 않은 꿈은 꿈도둑에게^^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