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부는 왜 하나? - 빵점 맞은 고만두 열두 명의 실학자에게 물어보다
조은수 글.그림 / 해그림 / 201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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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는 왜 하나?

참으로 도전적인 질문이다. 아이들이 물어보면 우린 무어라 대답할까? 좋은 직장을 얻기 위해서. 네가 하고 싶은 일을 맘대로 할 수 있으니. 너의 꿈을 이루기 위해서. 그냥 공부는 하는거야. 어떤 말로도 아이들을 이해시킬수는 없을듯. 공부를 해야한다는 것은 알고 있지만 우리도 선뜻 대답하기 어려운 질문이다. 아이들이 스스로 하는 것이 아니라 누군가에 의해서 하는 공부는 옳지 않다는 것을 알면서도 우리는 아이들에게 어떤 이야기도 해주지 않으면서 그냥 공부하라고만 이야기하고 있는건 아닐까?

 

시험을 못봤다고 텔레비전도 못보게 하는 엄마가 야속해 집을 나온 고만두. 고만두가 만난 12명의 실학자를 통해 공부는 왜 하는지에 대해 알아간다.

아저씨는 공부를 왜 하세요?

장난삼아 하지.

공부를 장난삼아 할 수 있을까? 공부라는 말만 들어도 머리가 지끈거리는 우리들에겐 쉽게 와닿지 않는 이야기이다. 성호 이익은 백성들을 돕기 위해 공부하고 배운 것을 적어 나가고 실험을 하며 알아가는 것을 책으로 쓰게 된다. 이렇듯 누군가의 강요에 의해서가 아니라 누군가를 돕고 싶은 마음에 즐기면서 공부를 하는 것이다.

 

아저씨는 공부를 왜 하세요?

기분이 나빠서.

청나라에 무릎을 꿇게 된 전쟁으로 인해 나라 꼴이 말이 아니게 된것이 기분 나쁜 유형원. 그 설움을 갚기 위해 공부를 시작. 이젠 늘 가난에 허덕이는 농민과 달리 배부른 양반 때문에 화가 나서 농민들을 위해 공부를 계속 하게 된다. 우린 여러 가지 방법으로 강자가 되려한다. 하지만 막상 강자가 되면 약자의 편에 서기 보다는 약자를 괴롭히는 경우가 많지만 우형원은 약자를 위해 강자가 되기 위해 열심히 공부하고 그들을 위해 노력하는 사람을 살았다.

 

우문현답. 공부를 왜 하냐는 어리석은 질문에 재치있게 답변하는 학자들의 삶을 통해 아이들은 재미있는 질문과 엉뚱한 대답이라는 생각만 하지는 않을 것이다. 그동안 막연하게 공부를 왜 하는지에 생각했다면 조금이나마 자신이 공부를 왜 하는지에 대한 그림을 그려갈 수 있게 하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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