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아프지 않아 - 청소년 테마 소설집 바다로 간 달팽이 1
이병승 외 지음 / 북멘토(도서출판) / 201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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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픈 십대를 위한 위로와 희망의 여섯 빛깔 스토리

 

난 아프지 않아 - 학교 폭력

열하일기 - 탈북

명령 - 5.18

고양이를 보았다 - 가출

노랑빨강파랑 -

만남 - 해외 입양

 

<난 아프지 않아>는 6개의 이야기가 나온다. 각각 다른 주제를 이야기하는 책을 읽으며 감동도 느끼지만 충격을 감출 수가 없다. '난 아프지 않아'를 읽으며 학교 폭력의 심각성을 다시금 느낄 수 있다.

 

우현이는 몸의 감각이 없는 아이다. 바늘에 손가락을 찔려도, 자전거를 타다 넘어져도, 문에 손가락을 찧어도, 심지어 매를 맞아도 아픔을 느끼지 못한다. - 본문 11쪽

이 문장을 읽으면서 혹시 판타지 동화가 아닐까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 고통을 느끼지 못하는 사람이 있다니? 고통을 느끼지 못하는 우현이가 모험 이야기를 들려줄거라 생각하면 오산.

 

중학생이 되자 여러 학원을 다니며 공부 하느라 스트레스를 받는 이야기 속의 나. 엄마의 기대가 스트레스로 다가올 때는 화가 치밀어 올라 욕을 하고 자신도 모르게 책상을 발로 차게 된다. 우연히 발로 걷어찬 책상 위 식판의 뜨거운 국과 밥이 우현이의 팔에 쏟아졌지만 아무렇지 않은듯 밥알을 털어내기만 한다. 화가 나서 던진 화분이 우현이의 머리에 떨어졌지만 괜찮다고 말하는 우현이. 나와 친구들은 고통을 느끼지 못하는 우현이에게 화가 나는 일이 있으면 때리고 괴롭히지만 아무 표정이 없다.

"괜찮아. 난 안 아파."

이 한마디 말만 할 뿐.

온 몸에 멍자국이 있지만 아무렇지 않은듯 생활하는 우현이가 친구들 대신 독감 주사를 네 번이나 맞고 결국 쓰러지게 된다. 쓰러진 우현이가 병원에 입원을 하고 몸에 난 멍 때문에 학교와 교육청은 난리가 나는데... 차마  두 눈을 뜨고 볼 수 없을 정도로 우현이의 몸은 망가지고 나는 병원에 가서 우현이의 몸을 아주 살짝 만져 보게 된다.

"으아아아악!"

 

책을 읽으면서 분노를 감출 수가 없다. 우현이의 몸에 난 상처보다 마음에 난 상처가 더 걱정이다. 광고에서도 장난으로 그랬다며 가해 학생들은 아무렇지 않게 이야기한다. 한사람 한사람은 장난으로 살짝 쳤다는 표현을 하지만 피해 학생에게는 살짝으로 다가오지 않는다. 10대 아이를 키우고 있기에 아마도 다른 이야기보다 더 많은 생각을 하며 읽었는지도 모른다. 자주 들려오는 학교 폭력. 그로 인해 많은 아이들이 스스로 목숨을 끊는 경우가 많아졌다. 단지 아이들만의 문제라고 물러서 있었던건 아닌지. 이 무거운 마음을 어찌해야할지 모르겠다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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