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의 정서지능 - 정서지능 진단검사지(유아용, 초등학생용, 성인용) 증정
EBS <엄마도 모르는 우리 아이의 정서지능> 제작팀 엮음, 곽윤정 감수 / 지식채널 / 201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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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책을 읽는 것이 두려웠다. 아이에게 좋은 엄마가 아니라는 것을 알기에 이 책을 읽으면서 아이에게 못해준 것이 많다는 것을 알게 되면 스스로 자괴감에 빠지지 않을까하는 걱정이 앞섰다. EBS에서 방영 되었던 내용은 직접 보지는 못했지만 그 내용을 알고 있었기에 더더욱 책을 읽는 것이 두려웠는지도 모른다.

 

정서지능은 단지 감수성을 나타내는 용어가 아니다.

정서지능은 스스로를 믿고 포기하지 않는 힘, 미래의 결과를 생각하며 현재를 이겨 나가는 힘, 자신의 내적인 힘을 타인과 조화 시키고 이들을 협동시키는 능력의 원천이다.

 

결과부터 말하자면 희망을 버리기엔 빠르다는 것이다. 이 책을 읽기 두려웠던 이유 중 하나는 우리 아이가 늦은 건 아닌가 하는 걱정이였다. 적기를 놓쳐 아이의 정서지능을 더 이상 키울 수 없는건 아닌가하는 것이였다. 정서 지능의 창시자인 피터 샐로비 박사는 인생의 황혼을 바라보는 나이에 자신의 연구활동 외에 밴드 활동에 열정을 쏟고 있다고 한다. 이런 활동으로 정서 지능을 높이기 위해 노력한다는 것이다. 이처럼 황혼을 바라보는 나이에도 자신의 정서 지능을 위해 노력하는데 우리 아이들도 늦지 않았다는 생각을 하니 희망의 끈을 놓고 싶지 않다.

 

정서 지능이 높은 사람들은 끈기가 있고 어떠한 고난에도 쉽게 포기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책에서도 말했듯이 김연아, 박지성, 박세리, 장미란 선수는 다른 선수들보다 정서 지능이 높다고 한다. 자신을 믿지 못하고 쉽게 포기하는 아이들은 상대적으로 정서 지능이 낮은 것이다. 우리는 보통 아이큐 놓은 친구들이 공부를 잘할거라 생각하지만 정서 지능이 낮다면 좋은 성적의 결과를 기대할 수 없다.

 

자신감이 없어 쉽게 포기하는 아이들. 생각대로 된다고 했던가? 아이들 스스로 할수 있다라는 생각을 가지고 자신을 믿는다면 그리 어려운 일은 아니다. 이렇게 자신에게 최면을 걸고 자신감을 가진다면 쉽게 포기하는 일도 없을 것이고 설령 고난이 다가와도 좌절하지 않고 다시 일어나 도전을 하게 되는 것이다.

 

역시 부모의 역할이 중요하다는 것을 다시한번 느끼게 된다. 긍정적인 부모의 태도가 정서지능이 높은 아이를 키울 수 있다고 한다. 혹시 우리들은 아이들에게 무의식적으로 부정적인 말로 대하는 것은 아닐까?

 

아이는 부모의 기대대로 자란다는 말이 있다. 미국의 심리학자 로버트 로젠탈은 이를 가르켜 '피그말리온 효과'라고 이름 붙였다. 이는 누군가에 대한 사람들의 믿음이나 기대, 예측이 그 대상에게 실현되는 경향을 말한다. 즉 긍정적적으로 기대하면 상대방이 기대에 부응하는 행동을 하면서 기대에 충족되는 결과가 나온다는 것이다. - 본문 233쪽

 

정서지능은 후천적으로 키울 수 있으며 45세까지 멈추지 않고 성장한다고 한다. 삶의 경험이 축적되면서 정서 지능이 높아진다는 것이다. 걱정으로 시작된 책읽기. 스스로를 책망하게 될까봐 걱정을 했지만 책을 읽으면서 우리 아이들이나 나에게 희망이 있다는 것에 감사하다. 아이들에 대한 믿음을 가지고 긍정적으로 대한다면 우리 아이들도 정서 지능을 키울 수 있다는 희망이 보인다. 나이가 들어가면서 자신의 삶을 사랑하고 다른 사람들을 먼저 생각하는 마음이 따스한 사람이 되는 것을 잊지 않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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