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랑 화장실 갈 사람? 사계절 웃는 코끼리 11
수지 모건스턴 지음, 김주열 옮김, 김효진 그림 / 사계절 / 201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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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 고민이 없는 사람은 없을 것입니다. 또한 새로운 세계에 대한 두려움도 있을 것이구요. 우리들도 이러한데 아이들은 더할지도 모릅니다. 여기 4명의 친구가 크고 작은 고민을 가지고 있습니다.

학교 앞마당 한쪽 어두컴컴한 곳에 있는 화장실에 가는 것이 두려운 폴린.

책 읽는 것이 서툴러 학교에 가기 싫은 요나.

수학을 빵점 맞아 친구들에게 '빵점쟁이 자크'라고 놀림 받는 자크.

엄마와 아빠의 사이가 좋지 않은 것이 고민인 윌리엄.

 

우리가 보기엔 그리 심각하지 않은 귀여운 고민이라 생각할수도 있겠지만 이 친구들에게는 학교에 가기 싫고 행복하지 않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심각한 고민입니다. 폴린처럼 화장실 때문에 학교에 가기 싫은 정도는 아니지만 여자 친구들은 어느정도 폴린의 고민에 공감합니다. 여자 아이들은 대부분 함께 하는 것을 좋아해서인지 쉬는 시간 화장실에 가는 것도 꼭 친구들과 함게 갑니다. 폴린도 스스로 해결책을 찾아 냅니다. 친구들과 '화장실 팀'을 만들어 함께 화장실에 가는 것입니다. 누군가의 도움이 아니라 스스로 고민을 해결해가는 모습이 귀여운 폴린입니다.

 

요나를 보면서 선생님의 존재가 참 크다는 생각이 듭니다. 자칫 자신감을 잃을 수 있는 요나에게 용기를 주고 함께 고민을 해결해 나가는 멋진 선생님. 아이가 수업을 따라 오지 못하면 다른 친구들에게 방해(?)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할 수 있는데 이렇게 부족한 친구에게도 관심을 보이는 선생님으로 인해 요나도 할 수 있다는 생각으로 자신있게 책을 읽어 나갑니다.

"요나, 넌 잘할 수 있단다. 글자 다 알잖아. 천천히 해 보는 거야. 자, 선생님하고 같이 읽어보자." - 본문 中에서

 

아이들이 나 혼자만의 고민이라 생각하고 힘들어하며 움츠려 들고 있는건 아닌지 모르겠습니다. 다른 친구들도 같은 고민을 가지고 있으며 얼마든지 고민을 날려 버릴 수 있다고 말해 주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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