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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조선 시대에는 양반과 노비가 있었을까? - 억울해 VS 나양반 ㅣ 역사공화국 한국사법정 40
손경희 지음, 이주한 그림 / 자음과모음 / 2011년 8월
아이와 책을 읽으며 우리가 조선 시대에 태어났다면 어떤 신분으로 태어났을지에 대해 이야기해보았습니다. 에궁..지금 삶과 비교한다면 평민이 아니였을까요? 아이는 공부하는 것이 싫긴 하지만 매일 일만 하는 노비로 절대 태어나고 싶지 않다고 합니다. 지금 시대와 비교하면 어쩜 그들은 인간으로서의 삶은 포기하고 살지 않았을까요? 지금의 우리가 그 삶을 산다고 한다면 견뎌내지 못할 것입니다.
지금은 초등 5학년부터 교과 과정에 역사가 있습니다. 그래서인지 역사는 엄마들의 관심이 높은 과목이기도 합니다. 교과 연계표에는 중학교와 고등학교 교과 과정의 단원들과 연계된 내용들을 보여줍니다.
아이의 중학교 국사책을 살펴보았습니다. 교과서에 책과 연계된 내용들이 눈에 보이니 반가운데요^^ 아이는 국사 공부를 주로 책 위주로 하지만 관련 시리즈를 읽으며 도움을 받기도 합니다.
나 억울해는 평생 노비로 일을 하다 돈을 받고 노비에서 해방 시켜 준 양반이 오히려 도망 노비라고 하니 그 억울함을 법정에 호소합니다. 이 사건으로 우리는 조선시대 양반과 노비의 이야기를 바탕으로 역사를 알아갑니다.
기원전 20년전 정복 전쟁이 활발했던 고대 사회에서는 대부분 전쟁포로들이 노비가 되었다고 합니다. 통일 신라 이후 정복 전쟁이 사라지면서 노비 신분을 세습시키는 노비세전법이 생기게 됩니다. 조선 시대에는 이 법과 함께 부모 중 한명이 노비이며 그 자식도 무조건 노비가 되어야 했습니다. 참으로 가혹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아무리 노력해도 부모가 노비이면 그 신분에서 벗어날 수 없는 것입니다.
양반의 삶도 그리 편하지만은 않았던 것 같습니다. 지금도 수능 등 여러 시험으로 인해 많은 시간을 투자하고 힘들어 하는 사람들이 많은데 과거시험도 그리 만만치 않네요. 조선 초기의 과거시험 합격자의 평균 나이는 30세이고 조선 후기에는 35세 정도가 되어서야 합격하였다고 합니다. 지금보다 평균수명이 짧았던 그 시대를 생각하면 참으로 오랜 시간 공부하고 시험에 합격했으니 그 노력을 우리가 가볍게 생각할 수 없는듯 합니다.
그리 행복하지 않은 노비의 삶을 보며 아이들은 그들이 그렇게 살수 밖에 없었던 그 시대를 알아갑니다. 단지 노비들의 삶 자체만을 이야기하며 이해할 수 없고 양반은 나쁘다라고 이야기하는 것이 아니라 조선 시대의 전반적인 제도나 배경들을 알아가며 두 사람을 모두 이해하려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