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가는 동안 나를 기다리는 것들 - 미리 알아두면 삶이 편해지는 23가지에 대하여
웬디 러스트베이더 지음, 이은정 옮김 / 국일미디어(국일출판사) / 2012년 2월
평점 :
절판


염세주의는 아니지만 20대의 나는 30대 이후의 모습을 그리지 못했다. 내 삶은 20대가 마지막이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던 것이다. 20대의 삶이 치열해서 그 순간을 사는데 정신이 없었던 것인지. 아니면 나의 무기력함이 미래를 꿈 꿀 수 없었던 것인지 잘 모르겠다. 매 순간이 전쟁이고 치열했던 20대가 지나면서 조금 여유가 생긴것일까? 나이가 드는 것이 그리 싫지만은 않다. 물론 내가 꿈꾸던 것을 이루지 못했고 나이 든 지금 도전을 한다는 것이 무모하다는 생각이 종종 들기도 하지만 지금 내게 주어진 나이와 삶에 만족하려 한다.

 

"내게 나쁜 일이 일어나지 않는 것만으로도 감사해요." - 본문 52쪽

우린 늘 우리에게 주어진 것에 감사하는 마음이 부족하다는 생각이 든다. 특별한 일이 생기면 그 일에 감사하고 그렇지 않은 삶에는 불만불평. 사실 이 말은 내가 자주 사용하는 말이기도 하다. 오랜만에 만나는 이들이 가끔 요즘 뭐 좋은일이 있냐는 질문을 하며 내 삶에 더 이상 나쁜 일이 생기지 않는 이유만으로도 행복하고 감사하다고 말을 한다. 무엇을 찾으려 하기보다는 우리 주변에 있는 작은 것에서부터 감사의 마음을 시작해야하지 않을까?

 

한 사람의 삶은 가까이서 보면 짧은 붓질이 어지럽게 난 인상주의 화가의그림 같다. 하루하루 열심히 사는 데 급급하다 보면 인생에 대해 잘 모르고 놓치는 것이 너무 많다.(중략) 인생 전체그림은 흘러버린 시간만큼 멀리 떨어져 봐야만 눈에 들어온다. - 본문 125쪽

 

사는 것이 전쟁이다는 말이 실감. 늘 누군가와 끊임없이 경쟁하고 내 것을 지키기 위해 보이지 않는 누군가와 싸우고 있다. 그래서일까? 멀리 보기보다는 지금 눈 앞에 놓인 현실에 급급하다는 생각을 가진다. 나이가 든다는 것은 이런 것들에서 조금은 여유로워질수 있지 않을까? 나무를 보기 보다는 숲을 보면서 조금은 여유로운 미소를 가질수 있기를 바란다.

 

나이가 드는 것이 불안한 것은 사실이다. 늘 뭔가에 쫓기는듯  삶을 살며 경제적인 요소를 무시할 수 없기에...경제에 대한 자유로움을 가지지 못한 평범한 삶을 사는 사람이기에 더더욱 그런지도 모르겠다. 아이들을 키우면서 노후를 계획하는 것이 그리 쉽지만은 않다. 경제적인 문제가 해결되면 조금은 나은 노후를 꿈꿀 수 있는 것일까? 물론 그것이 정답은 아니겠지만 우리가 꿈꾸는 미래는 아마도 모든 것에서의 여유로움을 생각하지 않을까? 어쩌면 마음의 여유를 가지는 것이 가장 중요한 것일지도 모른다. 지금 눈 앞의 현실과 싸우는 내가 아니라 조금은 마음의 여유를 가지고 세상을 바라보는 지금보다 나이든 내 모습을 상상해보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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