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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얼빈 의거와 안중근 ㅣ 다큐동화로 만나는 한국 근현대사 6
이정범 지음, 이유나 그림 / 주니어김영사 / 2012년 2월
평점 :
품절
지난 방학에 아이들과 안중근 의사 기념관을 다녀왔습니다. 그의 일생을 한 눈에 볼 수 있고 일제 강점기때 나라를 위해 싸우신 분 중 한 사람이 아니라 안중근이라는 인물에 대해 자세히 알 수 있는 시간이였습니다. 아이들에게 안중근 의사는 어떤 존재일까요? 학교나 책에서 훌륭한 분이라고 말하는 것은 한계가 있을 것입니다. 아이들이 이 분의 위대함을 피부로 느낄 수 있을까하는 생각이 드네요. 그런 걱정을 가지고 책을 펼쳐 봅니다.
나라를 위해 자신의 목숨을 바칠 수 있는 사람이 얼마나 있을까요? 저처럼 평범한 사람은 감히 엄두도 내질 못할 일입니다. 참으로 아픈 시기에 자신의 젊음을 보내야만 하는 많은 사람들. 이 시기에 살고 있었던 사람들 중 행복한 사람이 얼마나 있었을까요? 자신의 나라를 잃고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희망이 있었을까요?
어째서 세상은 이처럼 공평하지 못한가. 슬프다. 이웃 나라를 강제로 빼앗고 사람의 목숨을 참혹하게 해치는 자는 저렇게 날뛰고 조금도 거리낌없는데, 어질고 약한 한민족은 어찌 이런 곤경에 빠져야 하는가. - 본문 12쪽
그런 슬픈 상황들을 무기력하게 받아들였더라면 어떠했을까요? 혼자의 힘으로 정의를 가지고 싸운다한들 그리 달라진 것은 없을 것입니다. 하지만 한사람 한사람이 이런 마음으로 나라를 생각했기에 지금의 우리가 있는건 아닌지요? 평범하고 행복하게 살아갈 수 있었던 그는 자신의 문제라 생각하지 않고 모두를 위해 나라를 위해 자신의 목숨을 바친 것입니다. 그것을 알기에 지금의 우리가 그에게 존경하는 마음을 가지고 있는 것입니다.
안중근 의사 기념관을 다녀와서인지 책을 읽는 아이가 조금은 다른 마음으로 읽어 내려갑니다. 그 당시에 가졌던 마음은 어느새 잊고 있었지만 다시 책을 읽으며 자신도 나라를 위해 꼭 뭔가를 할 것처럼 마음을 다집니다. 하지만 이 책을 덮고 얼마의 시간이 흐르면 아이도 자신 자리로 돌아갈 것입니다. 하지만 마음 한 켠에는 그가 남아있지 않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