깜빡해도 괜찮아 - 꼬마 다람쥐 두리 1 사계절 웃는 코끼리 5
강정연 지음, 국지승 그림 / 사계절 / 201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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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치의 실수도 용납하지 못한다면 얼마나 힘들까라는 생각을 해봅니다. 저또한 빈틈이 많은 사람인지라 늘 완벽한 사람들을 보면 부럽습니다. 한치의 오차도 없이 자신의 일을 척척 해내는 것을 보면 대단한다는 생각 뿐입니다. 하지만 저처럼 평범한 사람들은 간혹 실수도 하고 완벽하지 않지만 사람 냄새를 풍기며 사는 것이 더 나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드네요.


친구들과 밖에서 신나게 뛰어노는 것을 첫번째로 좋아하고 그림책 읽기를 두번째로 좋아하는 두리. 두리의 엄마는 '밤나무 숲속마을' 큰꼬리 다람쥐들에게 '깜빡이 아줌마'로 불리웁니다.

두리가 집에 온것도 알지 못하고 두리와 친구들에게 줄 도토리 과자 굽는 것을 깜빡해서 다 태워버렸으니...두리는 결국 미미네 집으로 가서 도토리 과자를 먹게 됩니다. 하지만 미미가 엄마를 놀리는 것같은 말을 하니 화가 나서 집으로 돌아옵니다.


심통이 나서 돌아온 두리는 여전히 깜박거리는 엄마가 맘에 들지 않습니다. 기분이 좋지 않은 두리는 작은 쪽지 하나를 남기고 비밀기지로 갑니다. 뚱뚱한 밤나무 위의 구멍으로 들어가 폭신한 나뭇잎이 깔려 있는 그 곳에서 그림책을 읽다가 잠이 들어 버립니다.


깜짝 놀라 깨워보니 주위는 벌써 어두워지기 시작하고 주변이 낯설게 느껴집니다.주위를 살펴 보아도 숲길은 보이지 않고 무서운 생각으로 가득차 눈물이 나오려 합니다. 그때 어디선가 나타난 엄마의 모습이 보입니다. 자주 깜빡하는 엄마가 자신이 없어졌다는 것을 알지 못했을거라 생각하고 있었는데 엄마가 온 것입니다.

너만의 냄새. 엄마는 다른 건 다 잊어도 너만의 냄새는 절대로 잊지 않아. 온 마음을 한데 모으면 네 냄새를 맡을 수 있어. 그렇게 네 냄새를 따라가면 널 아주 쉽게 찾을 수 있단다. - 본문 53쪽~54쪽

집으로 돌아온 엄마는 여전히 깜빡합니다. 큰머리 할아버지 생신이라는것도 잊고 민들레 머리핀이 어디있는지 빨간 산딸기 달린 구두도 찾지 못합니다.하지만 전혀 깜빡거리지 않는 자신이 있으니 걱정 하지 않습니다.

"엄마, 깜빡해도 괜찮아요. 내가 있잖아요! 하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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