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기루도시의 정치를 구하라! - 다함께 잘사는 법을 알려주는 정치 동화
황근기 지음, 이정은 그림 / 초록우체통 / 2012년 3월
평점 :
절판


아이들이 생각하는 정치는 무엇일까요? 방송이나 신문에서 보는 정치인들은 아이들에게 강한 인상을 남깁니다. 이상하게도 그들은 타협하는 모습을 보여주기 보다는 자신의 목소리를 크게 내고 다른 사람들의 말에는 귀 기울이지 않습니다. 회의를 하며 삿대질을 하고 심할 경우는 주먹다짐을 하니 말입니다. 이런 모습을 보다 보니 아이들은 정치에 대해 그리 긍정적인 생각을 가지고 있지 않은듯 합니다. 왜 국회위원들은 매일 싸우냐는 말을 하니 말입니다.

 

이 책을 보면서도 낯이 절로 뜨거워집니다. 신기루 도시의 아이들이 어른들의 모습을 답습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어서입니다. 하지만, 바보같은 어른들의 모습이 아닌 정치가 무엇인지 우리들에게 보여준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우연히 신기루 도시에 가게된 아이들. 갑자기 닥친 일이라 어떻게 해야할지 모릅니다. 힘이 센 친구들은 마트를 점령하고 자신들이 먹고 싶은 대로 먹고 담요도 몇 장씩 가져갑니다. 하지만 힘이 약한 친구들이나 저학년 친구들은 형들이 무서워 부당한 대우를 받고 있지만 자신들의 의견을 말하지 못합니다. 무질서 속에 불만이 속출하자 자신들만의 방법으로 신기루 도시에서 살아남는 법을 터득하게 되는데...

 

정치는 사람들 사이에서 일어나는 갈등을 조정하고, 질서를 유지해주는 역할을 하잖아. 만약 정치가 없다고 생각해 봐. 그렇게 되면 힘센 사람들이 판을 치는 세상이 되겠지. 그렇게 되지 않으려면 정치가 필요해. 정치는 모든 사람이 공평하게 잘살 수 있게 질서를 잡아 주니까. - 본문 58쪽~59쪽

 

학교에서 배우는 정치는 딱딱하고 어렵게 생각합니다. 책 속에서 들려주는 정치는 신기루 도시의 아이들이 그 곳에서 법이 필요한 이유와 지도자가 있어야 하는 이유, 지도자를 도와 함께 일할 사람들을 뽑는 과정을 자연스럽게 들려줍니다. 일반적인 설명이 아닌 이야기 속에서 정치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 주니 아이들이 그리 어렵지 않게 접근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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