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조금씩 인생을 알아가는 중이다 - 그때는 몰랐으나 지금에서야 알게 된 것들
권소연 지음 / 예담 / 2012년 2월
평점 :
품절


집중력도 떨어지고 전체적인 흐름을 파악하는 능력도 떨어지다보니 긴 글보다는 짧은 글이 좋다. 하나의 글을 읽고 잠시 생각하고..또한 업무상 긴 글을 계속해서 읽을 시간이 없기에 아주 짧은 시간을 이용해 글하나 읽고 잠시 후 다시 읽고. 그래서 이 책이 참 좋다. 또한 계속 읽어야 한다는 부담감(?)도 없다. 물론 이 책도 한번 잡으면 놓을 수 없게 되니 걱정이 되긴 하지만.

 

작가는 인생을 조금씩 알아가고 있다고 하는데 난 아직도 모르겠다. 수명이 길어졌다고는 하지만 어쩜 나에겐 살아온 날보다 살아갈 날이 더 적지 않을까? 그럼에도 아직 난 잘 모르겠다. 이 나이 되도록 철 없고, 생각도 없고. 참으로 어리석은 사람이다.

 

자신의 아픔을 담담하게 적어 내려가고 있다는 사실에 놀라울 따름이다. 아니, 어쩌면 긴 시간의 고통이 있었기에 지금은 무덤덤한게 말하고 있는지도 모르겠다. 누구에게나 상처는 있기 마련이다. 그 상처가 흠이나 흉이 될 수는 없을 것이다. 하지만, 자신의 상처를 스스럼없이 드러내 놓을 수 있는 용기도 부럽다. 나에게도 상처가 있지만 난 그 상처를 쉽게 드러내지 못하고 있다. 그래서일까? 곪아서 썩어가고 있지만 아직 그 상처를 숨기려하고 있으니. 어쩜 나만 그들이 모른다고 생각하고 있는건 아닌지. 상처가 곪을대로 곪아 썪은내가 진동하고 있기에 다들 알고 있는데 내가 그 사실을 부정하고 있는지도 모르겠다.

 

과거와 미래는 존재하지 않는다.

존재하는 것은 '지금'뿐이다.

 

과거에 하지 못했던 것이 있다면

'지금'하고,

나중에 하겠다고 미루는 것이 있다면

그것도 '지금' 누려야 한다.

 

만약, 내가 지금 행복하지 않다면

그 언제라도 나는 행복한 것이 아닐 터. - 본문 121쪽~122쪽

 

우리는 과거에 연연하거나 지금의 일을 나중에 미루는 경우가 많다. 책 속의 이야기처럼 지금의 행복이 가장 큰 행복이 아닐까? 매 순간 행복을 느끼며 산다면 우리의 삶도 그리 답답하지만은 아닐 것이라 생각한다. 가끔씩 현실의 문제들이 나를 조여올때가 있다. 그럴 때면 뒤를 돌아보며 한숨을 쉬거나 막연한 미래를 이야기하며 불안해한다. 지금 이 순간을 즐기지 못하고 행복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데 미래가 행복할 수 있을까? 다른 누구의 인생이 아닌 내 인생이기에 만족하며 살고 싶다. 나도 내 인생이 마음에 들도록 많은 노력을 해야할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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